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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상식] 바둑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합니까?

노인들의 심심풀이로만 여겨 왔던 바둑이 어느새 세계적인 두뇌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창호, 조훈현, 이세돌 등과 같은 전문기사들의 인기는 어느 연예인들 못지않다.
바둑인구 1천만을 넘고 심지어 바둑 전문 TV 방송국까지 있으니 과히 한국은 바둑의 천국이다.

바둑은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크게 번성했지만 지금은 한국 바둑계가 세계 최강임을 과시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최근에 이민 온 교민들 자녀들이 바둑을 두면서 캐나다인들에게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바둑의 명칭을 영어로 표현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한국은 바둑(Baduk)이라고 부르지만 중국은 <웨이치(weiqi)> , 일본에서는 <고우(go)> 라고 부른다.
이 명칭들을 한자로 표현하면 3국의 명칭이 다 비슷하다.
즉 중국은 위기(圍棋), 일본은 기(碁)를 자국음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국도 바둑실을 기원(棋院)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그 원래 의미는 똑같으나 발음이 틀릴 뿐이다.
이럴 경우 어떤 명칭을 사용해야 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보겠다.

즉 한국인이 주최한 대국일 때는 바둑이라고 붙이는 게 좋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바둑을 아는 서양인들은 바둑을 라고 부른다.
이것은 일본이 오래 전부터 이미 세계에 일본의 게임으로 바둑을 보급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바둑협회도 모두 Go 협회로 되어 있다.
심지어 필자가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을 찾았을 때 그곳 상품들 중 일부는 Go협회라는
영문표기를 하고 있었다.

정작 바둑의 영문 명칭보다 더 어려운 것은 바둑대국의 용어이다.
정석(定石)을 일본에서는 <조세키> 라고 하고, 포석(布石)을 <푸세키> 라고 발음한다.
하지만 영어로 포석을 openning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상대방의 돌을 꼼짝못하게 잡는 축은 일본어로 쉬초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ladder(사다리)라고 재미있게 부른다.

바둑의 용어와 어휘는 달라도 나라마다 대국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는 시공을 초월하여 바둑을 둘 수 있다.
한국기원 바둑실(www.baduk.or.kr)의 경우 2천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신선 놀음을 하고 있다.
교민사회의 청소년들도 바둑을 많이 배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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