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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의 메이저리그 돋보기…최단신 선수들 투ㆍ타 양면 '맹활약'

Los Angeles

2012.07.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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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고 얕보지 마라.'

190cm 이상의 거구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서 165cm의 작은 선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현역 빅리그 최단신으로 기록된 호세 알투베(사진). 1981년 은퇴를 선언한 프레디 파텍(165㎝) 이후 가장 키가 작은 그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주전 2루수다.

알투베는 내셔널리그 중부조 꼴찌인 소속팀의 성적과 무관하게 '최단신'이란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홈ㆍ원정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유명세와 팬들의 관심은 키에서만 비롯되지 않았다. 경기마다 필드에서 성실한 플레이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알투베는 23일까지 88경기에서 타율 0.293 27타점 홈런 5개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타율은 2루수 가운데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 16개의 도루 역시 2루수중 2위다. 키로만 판단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활약이다.

그는 항상 열심히 뛴다. 타격후 1루를 향해 전력 질주는 물론 수비에서 상대 타자가 친 안타성 땅볼을 쏜살같이 쫓아가 잡아낸다. 물론 모든 타구를 범타로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악착같이 뛰지 않으면 연출할 수 없는 장면을 경기마다 선보인다. 적잖은 팬들이 알투베 때문에 휴스턴 경기를 즐겨본다고 말하는 주된 이유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난 10일 당당히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 게임에 참가한 뒤 빅 리그에 데뷔하고 이듬해 MLB 올스타전에도 참가하는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

팬ㆍ동료들에게 찬사를 받은 건 당연했다. 특히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전설적 스타이자 190cm의 거구인 치퍼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다.

존스는 "알투베와 같은 올스타는 더 많은 관심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구팬들은 단돈 1만5000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휴스턴에 입단 빅리그에 입성하고 거인 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도 뒤지지 않는 알투베의 활약을 계속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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