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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오면 어둠 사라져" 남가주 성령쇄신 대회

Los Angeles

2012.07.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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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토런스서 열려
연일 2000여명 참석 한인 가톨릭 신자 성황
'제 25회 남가주 성령쇄신대회'가 27일부터 29일까지 토런스에 있는 엘카미노 칼리지 대강당에서 열렸다. 남가주 성령쇄신대회는 추수감사절 합동야외미사와 더불어 남가주 한인 가톨릭 신자들이 한 데 모이는 교계의 큰 행사다.

이번 성령쇄신대회 참가자들은 연일 2000여 석의 좌석을 가득 메우며 강사 신부들의 강의를 들었다. 행사를 주관한 남가주성령쇄신봉사회(회장 마틴 김)의 한상만 지도신부는 "25년동안 한번도 쉼없이 이어져 온 데 대해 성령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주최측은 25년 전 봉사회를 처음 만든 조영희 초대 지도신부(마산교구)를 한국에서 초빙했고 역대 지도신부인 정현철 신부(678회 지도신부) 김세을 신부(11회)를 강사진으로 구성해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현재 한국 가톨릭 신학대학교 교수인 백운철 신부도 특별강사로 초대됐다.

올해 주제는 '내가 너희를 새롭게 하리라'. 강의 시작 전에 봉헌된 개회미사에서 남가주 사제협의회 회장인 하 알렉스 신부는 "은총은 무턱대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잘 받아 담을 수 있기 위해서는 자신의 깊숙한 내면을 향해 '묵은 것'을 살피는 고통스럽고 좌절스런 '자기 인정'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론했다.

가르침에 나선 백운철 신부는 "'아 내가 그랬었구나'하는 자기 인정의 때야말로 바로 내 영혼이 움직이는 순간"이라며 "생명의 영을 받은 우리는 근본적으로 그것을 주신 분께로 돌아가려는 지향을 누구나 갖고 있는데 기도만으로는 이같은 성령을 모른다. 성경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현철 신부는 "결국 중요한 것은 '믿음'인데 많은 신자들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아 '믿기 힘들다'고 얘기한다"며 "믿는다는 것은 내 지식을 남의 말에 고정시켜서 진실이라고 받아 들이는 의지이지 감정적인 '마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14년 만에 남가주 성령쇄신대회를 통해 한인 신자들과 다시 만난 김세을 신부는 3일동안 치유미사와 예절을 통해 신자들이 내적 외적 아픔들을 성령께 의탁하는 은혜로운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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