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서 중국 선수끼리 맞대결 피하려 여자복식 랭킹 1위 한국팀에 고의 패배 이용대·정재성, 정경은·김하나 조 1위로 8강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복식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이용대-정재성 조가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를 확정했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31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조별리그 D조 3차전 최종전에서 쿠킨키드-탄분헝(말레이시아.랭킹 8위) 조를 2-0(21-16 21-11)으로 완파했다.
전날 2차전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한 이용대-정재성 조는 3연승으로 1위를 확정 2일 열리는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모하마드 하산-보나 셉타노(인도네시아.랭킹 6위) 조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자단식의 손완호는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쉬런하오를 2-0(21-14 21-10)을 꺾고 2연승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또 여자복식 8강 진출을 확정한 정경은-김하나 조는 세계랭킹 1위인 왕샤올리-위양(중국) 조에 2-0(14-21 11-21)으로 완승했다.
2차전까지 2연승을 거둬 8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정경은-김하나 조 1위를 확정했다.
하지만 왕샤올리-위양 조가 4강에서 중국 선수끼리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의적인 패배를 자초해 한국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왕샤올리-위양 조는 경기 초반부터 서비스 실패와 성의없는 플레이로 점수를 내주며 일부러 져주는 경기를 펼쳐 0-2(14-21 11-21)로 패했다. 성의없는 경기가 이어지자 관중은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고 심판이 선수들을 불러모아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라고 요청하는 황당한 장면도 연출됐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중국의 '져주기 경기'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이산 랑시키트포 세계배드민턴연맹 부회장은 이날 "한국과 중국의 여자복식 조별리그 경기에서 벌어진 사태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랑시키트포 부회장은 "져주기 경기를 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런 행동은 올림픽 정신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 2012 런던올림픽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