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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선발전 탈락…서른 넘어 올림픽 정복

Los Angeles

2012.08.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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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양궁 개인전 금 오진혁, 굴곡의 10여년
오진혁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멀고 먼 길을 돌아 올림픽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그동안의 굴곡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양궁을 그만두고 싶었던 기억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에 교만했던 과거들이 떠올랐다. 30대에 접어들어서야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오진혁은 굴곡의 10여 년을 털어내는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의 양궁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1998년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99년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곧 시련이 닥쳤다. 당연하게 여겼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스스로도 "교만에 빠졌었다"고 했다. 국내 대회에서도 하위권 성적이 나왔다. 양궁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던 오진혁은 마음을 정리하고 군 입대를 결심했다.

상무에서 현재 양궁대표팀 총감독인 장영술 감독을 만난 게 전환점이 됐다. 갈 곳 없는 오진혁을 실업팀에 보내준 고마운 은인이기도 하다.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활 시위를 당겼다. 오진혁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선수 생활의 절반이 지나가 있더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2007년 다시 국가대표팀에 뽑혔으나 이듬해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는 또 미끄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더이상 일희일비할 수 없었다.

뭔가를 이뤄내겠다는 독한 마음을 먹었다. 2009년 대표팀에 뽑힌 오진혁은 그해 울산 세계양궁선수권에 출전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10년 만에 복귀한 대표팀에서 존재감을 알린 것이다.

오진혁은 "이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지난해 세계양궁선수권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왔다.

오진혁은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내심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노렸다. 결국 오진혁은 긴장감을 이겨내고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세 번째로 태극기를 맨 위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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