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깜짝 은'…남자 50m 소총 또 메달
아테네서 남의 과녁 쐈던 에먼스
마지막 발 7.6점 쏴 2위 내줘
본선에서 1171점을 쏴 전체 5위로 결선에 오른 김종현은 결선 첫 발 10.3점 두 번째 발 10.8점을 쏘며 순식간에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일곱 번째 발에서 김종현이 10.3을 쏘고 미국의 매슈 에먼스가 10.7점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아홉 번째 발까지 두 선수의 점수 차는 1.6점으로 김종현은 동메달에 머무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발에서 에먼스가 스스로 무너졌다. 김종현이 10.2점을 쏜 반면 에먼스가 7.6점을 쏘며 3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에먼스에게는 또다시 악몽이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에먼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선두로 달리다가 마지막 발을 남의 표적에 쏴 꼴찌로 추락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도 넉넉하게 1위를 유지하다 마지막 한 발을 4.4점을 쏴 4위로 메달을 얻지 못했다.
김종현의 은메달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은철의 금메달 이후 20년 만의 남자 소총 올림픽 메달이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3 은2의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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