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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집안청소·장보기…'도우미 앱' 전성시대

Los Angeles

2012.08.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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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타벅스서 커피 마시며 세차하고 싶으면

세차를 하고 싶으면 스타벅스에 차를 세우고 '체리'라는 앱을 오픈하면 된다. 커피를 마시면서 랩탑으로 일하는 동안 전문 세차인이 달려와서 세차를 끝낸다. 35달러를 주면 자동차의 안팎을 말끔하게 청소해 준다.

#2. 치폴레 음식.부피 큰 화장지 배달받으려면

치폴레 식당을 가고 싶은데 줄서기가 귀찮으면 이그젝 앱을 오픈하고 주문한 음식을 배달시키면 된다. 세탁하는 일이 귀찮으면 테스크레빗에게 시키면 되고 부피가 큰 화장지를 배달시키고 싶으면 포스트밋(Postmates)에게 시키면 한 시간 내 배달해 준다.

부탁하기 힘든 일 쉽게 처리
대도시 중심 빠른 속도 번져
수천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도우미 앱이 확산되고 있다. 귀찮은 허드렛일까지 앱으로 해치울 수 있어 인기다. 지역별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심부름 집안청소 세차 배달 장보기까지 다양하다.

앱 서비스는 특히 젊은층에게 인기가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개발자들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절약해주고 로컬지역에서 수천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각종 도우미 서비스를 하는 잘리의 CEO 보 피시백은 "우리는 잔심부름이 아니라 전문적인 서비스를 한다. 예를 들면 파티에 연주자를 보내는 식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기말 리포트를 대신 써주는 서비스는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율성이냐 게으름이냐라는 논란 속에 새로운 앱 기술은 남에게 부탁하기 힘든 일을 쉽게 처리해준다. 우버는 10여 개의 시에서 픽업 서비스를 한다. 공항에서 호텔로 갈 때 도시에서 이동할 때 유용하다. 대금지불도 앱에서 크레딧카드로 한다.

겟잇나우는 부리토를 시키면 한 시간 내 배달해 준다. 일이 진행되는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다. 서비스 요금은 가격을 조정할 수 있으며 의무적으로 주문해야하는 조건도 없다.

90년대 말 코즈모닷컴이 비슷한 사업를 했었다. 스낵 비디오 가정용품을 주문하면 한 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를 했지만 실패했다. 요즘의 서비스 개발자들은 과거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직원이나 배달요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코즈모의 실패를 거울삼아 웨어하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서비스 비용을 20%까지 부과한다.

20대의 한 외과의사 수련의는 이 서비스를 가능한 많이 이용한다. 최근에 그는 여자친구의 생일 때 컵케익을 구워주는 도우미를 이용했다. "케이크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서비스를 링크한 후 생일파티 때 컵케이크를 배달받았다. 그는 "내가 직접 구우면 더 좋겠지만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파티가 끝난 다음날엔 청소 서비스를 받는다. 또 일주일에 몇 번씩 우버의 택시서비스도 이용한다. 일반택시를 잡는 것보다 더 편리하다. 테스크래빗을 이용하여 박스를 배달시키고 어떤 경우에는 냉동 디저트까지 배달시킨다. 허드렛일에 도우미를 이용하는 것은 경비에 비해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앱 베이스 도우미 서비스

-테스크래빗 (TaskRabbit)

집안일 심부름 대행.

-우버 (Uber)

픽업 서비스. 개인택시처럼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켜주는 서비스

-겟 잇 나우 (Get It Now)

어떤 것이든 한시간내 배달.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서비스.

-페이 윗 스퀘어 (Pay with Square)

카드를 긁는 대신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결제해주는 앱

-체리 (Cherrry)

자동차가 주차된 곳으로 달려와 세차. 북가주 지역에서 서비스.

-잘리 (Zaarly)

전문적인 도우미 서비스.

-이그젝 (Exec)

쇼핑 청소 도우미.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서비스.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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