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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한 배우자, 이성 친구 찾기

New York

2001.08.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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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세 사진·프로필 올린 후 이메일 교제

이성 소개 전문사이트 속속 개설


인터넷을 통해 배우자나 이성 친구를 찾는 한인 1.5세와 2세들이 늘고 있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한인 1.5세와 2세들은 결혼을 전제로 상대방을 소개받는 중매 형태를 꺼리고 주변에서 마음에 맞는 배우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자 인터넷을 통해 ‘인생 반려자’를 구하려는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

인터넷을 통해 취미나 개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대화방 등이 많이 생겨나면서 온라인 미팅이 오프라인으로 발전해 결혼으로 이어지는 커플도 있다.

NYU를 졸업한 이경수(29)씨는 두달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만난 LA거주 한인 여성 박모(24)씨와 교제하고 있다. 영화감상이 취미인 이씨는 인터넷 동호인 모임에서 박씨를 만나 매일 채팅과 이메일, 전화 등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이경수씨는 “타민족계 며느리를 꺼리는 부모님 탓에 배우자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우연한 기회에 취미가 같은 한인 여성을 만나 결혼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배우자를 찾기 위해 교회 청년부 모임을 나가는 친구들도 있으나 결혼까지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인터넷을 통해 마음에 드는 이성 친구를 찾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터넷으로 이성 친구를 연결해주는 전문사이트도 증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운영되고 있는 ‘코리안프렌드파인더닷컴(www.koreanfriendfinder.com)’의 경우 가입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영문과 한글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의 특징은 미주에 있는 한인 1.5세와 본국에 있는 젊은층의 비율이 5대5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 무료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본인의 사진, 프로필 등을 공개하면 사이트 운영진이 적절한 친구를 연결시켜주고 있다.

이 사이트의 모회사격인 ‘아시아프렌드파인더닷컴(asiafriendfinder.com)’의 경우 미주내 중국계 18만여명이 가입되어 있어 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한인 2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뉴저지에 본사를 둔 ‘예스밋(yesmeet.com)’은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전문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인터넷 미팅·결혼정보 사이트. 현재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미혼및 재혼 남녀 선착순 2백명에게 50불의 정회원 가입비를 면제하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뉴욕한인유학생회 웹사이트(ksany.com) 게시판에도 이성 친구를 찾는 글들이 2백여개 이상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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