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장로의 버지니아 집회에서 찬양인도를 했다. 메시지를 들으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기도의 능력을 머리로 알고 살았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가슴에 각인하는 시간이었다. 김하중 장로는 기도의 사람이다. 평신도로서 기도의 권세가 있는 분이다.
대통령 3명을 섬기며 중국 대사로 6년 4개월을 근무했다. 해외 대사 중 최장 기록이다. 그것도 아시아의 대국인 중국에서 공산당의 고위층의 인정을 받으며 장기 집무가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기도였다. 그 간증을 담은 책 “하나님의 대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미국 집회는 처음이란다. 그가 워싱턴 DC에 오게 된 배경이다. LA나 뉴욕에서도 많은 요청이 있었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DC를 먼저 가라는 마음을 주셨다. 세계 정치의 중심지인 이 땅이 영적으로는 가장 분열되어 있는 곳이기에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오래 전부터 이 지역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의 메시지가 범상치 않았다.
“하나 됨, 연합을 가로 막는 이유는 첫째, 화내고 욕하고 미워했기 때문이다. 둘째, 용서 안 했기 때문이다. 셋째, 거짓말, 거짓 증거 했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1:8 ‘너희가 권능을 받고’에서 가장 큰 권능은 사랑이다. 원수의 공격을 사랑으로 이기라.” 분열의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의 사랑 아니던가! 왜 우리에게 그런 담대함과 권능이 없는가? 사랑으로 하나 됨을 힘써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기도 리스트에는 6,000명의 기도대상자가 있다. 매일 300명을 위해 한 두 시간씩 기도한다. 나를 욕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이름을 메모하고 나서 침대에 붙여놓고 그 사람을 축복하는 기도를 하루에 두 번 한단다. 내가 잘못했으면 즉시 회개하지만, 그 욕이 잘못된 것이라면 상대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 그러면 상대의 욕이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지 못하고 떠돌다가 다시 돌아간다. 누군가 나를 시기, 질투, 욕해도 나 스스로를 괴롭게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결국 기도가 이긴다. 용서하고 하나 되기 위해 기도하라. 기도가 사랑이다.
그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을 생명처럼 여기고 살았다. 일반적인 공직자는 단계를 거쳐 승진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는 거의 수직 승진이 계속되었다. 하나님이 급하셨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