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대하' 대비 "4년도 짧다"
사상 첫 남미 올림픽 개최 영예
월드컵 먼저 치른뒤 2년후 열려
경제 붐 맞물려 '역대 최고' 자신
물가 싸고 관광명소도 곳곳 가득
이제는 브라질이다. 삼바 축제로 유명한 대서양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차기 여름 올림픽 개최지인 리우데자네이루는 '1월의 대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현지 주민을 일컫는 '카리오카'는 삼바 댄스에서 유래한 경쾌한 발걸음으로 축구 경기에서도 쓰이는 스텝이다. 형형색색의 '카이피리냐' 칵테일은 독하기로 유명하지만 젊은 여성들도 한숨에 거침없이 잔을 비운다.
▶남미 제2의 대도시
리우는 인구 630만명으로 상파울루에 이어 국내 최대ㆍ지구촌 26번째 대도시로 등재돼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은 손꼽히는 남미 최고명문 상아탑이다.
2년뒤 올림픽의 예행 연습격인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열리고 결승전 역시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지정된 이후 리모델링 공사에 한창인 리우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서 벌어진다. 리우는 아름다운 해안선이 이어지는 코파카바나 비치.레블롱 비치를 비롯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 십자가상ㆍ원뿔형 사탕수수 산악 정상을 잇는 케이블카에 돼지고기 전문식당 '포라카웅'을 자랑한다.
디스코텍은 비틀즈의 히트앨범 제목서 따온 '헬프'가 가장 유명하다.
풍부한 석유.각종 지하자원과 더불어 우주 항공사업.의류업은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일본인이 주름잡고 있는 목장 사업.육류수출도 활발하다.
영어로 섄티타운 포르투갈어로 '파벨라'로 불리는 대표적 산꼭대기 달동네는 범죄와의 전쟁 때문에 대낮에도 총소리가 난무한다. 경찰에 직접 총격을 가하기 때문에 가족 몰사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얼마전까지 50달러만 주면 경찰이 청부살인을 대신 해주고 증거도 없애줬다. 가난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어디가나 축구…축구…
그렇지만 흙바닥 골목 골목마다 유치원 입학연령도 안된 어린이들이 축구공을 차며 제2의 펠레ㆍ호나우두ㆍ카카를 꿈꾼다. 리우 올림픽부터는 오랫동안 퇴출됐던 럭비와 골프가 추가된다. 타이거 우즈를 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야구ㆍ소프트볼의 재진입은 좌절됐다.
내년 부에노스아이레스 IOC총회서 기존의 26개 종목 가운데 하나는 비밀투표로 탈락된다.
태권도는 런던 올림픽에서 6000석의 관중석이 연일 꽉 들어차며 일단 추방위기에서 벗어났다. 대신 져주기 추태로 징계를 받은 배드민턴과 중국의 독주가 수십년째 이어지는 탁구 편파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은 권투가 위험한 처지가 됐다.
축구는 역시 브라질리안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난적 한국을 3-0으로 제쳤으나 결승에서 멕시코에 2-1로 지며 올림픽 은메달만 3번에 그친 징크스 탈피가 급선무로 떠올랐다. 축구장 주변서 불법 총기가 난무하며 대회기간중 치안문제가 가장 커다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리우 주정부는 "일단 전국 12개 도시에서 한달간 치르는 축구 월드컵을 마친뒤 2년뒤에 올림픽이 열리는만큼 시행착오는 없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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