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한인회가 오는 9월 22일 롱아일랜드 최대 한인문화행사인 ‘한미 문화축제’를 연다.
나소카운티 정부가 주최하고 롱아일랜드한인회 주관으로 나소카운티 아이젠하워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19회째 이어지면서 한국전통문화를 커뮤니티에 알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올해 축제는 ‘여성 인권과 일본군 위안부 추모를 위한 평화 음악회’로 꾸며질 계획이다.
한인회 이철우 회장은 “위안부 이슈가 국제사회 이슈로도 떠오르고 있다”며 “한인 2·3세들과 타인종들에게 위안부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3·제4의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위한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인회는 본 행사 전 정신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초청하는 한편 본 행사 전 나소카운티의 현충원인 '베테란스 메모리얼'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에 헌화를 하는 순서도 계획하고 있다.
또 가수 양희은씨도 초대해 추모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현재 양희은씨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씨가 평소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고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가수로 알려진데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양씨를 초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씨의 공연 여부는 현재 기획사와 조율 중에 있으며 이번 주 중에 결정될 계획이다.
한편 당초 한인회는 지난 달 29일 축제 개최를 추진했지만 가수 섭외 등 여러가지 문제가 겹치면서 9월로 연기됐다.
이 회장은 매년 “7월말 또는 8월초에 행사가 열리는데 올해는 부득이하게 늦춰졌다”며 “하지만 늦춰진 만큼 보다 탄탄한 준비로 알찬 볼거리를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대한 많은 인원을 동원해 한국 문화를 타인종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