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어바인 지역 베델한인교회에서 개최됐던 ‘제1차 크리스천 북한 포럼 및 통곡기도회’는 미주지역 크리스천들이 중심이 되어 북한의 영적인 변화를 꿈꿨다. 이번 행사에는 이틀간 무려 3000여 명 이상이 참가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배우 차인표 씨를 비롯한 신동혁(탈북자 베스트셀러 작가), 길이진(탈북자 목회자), 스캇 플립스(국제종교자유 부국장), 박선영(전 국회의원), 주성하(김일성대 출신 동아일보 기자) 씨 등이 나서 북한에 대한 현재 상황 및 대안 등을 제시했다.
이번 집회는 미주지역에도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알리고 참석자들끼리 네트워킹을 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각종 강의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한 실정과 다양한 문제들을 나누는 자리였다. 특히 참석자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 탈북자 인권 운동 등과 함께 이제는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행동으로 옮길 시점임을 강조했다.
박선영 전 의원은 “기도도 중요하지만 기도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크리스천이 돼야 한다”며 “12일 동안 탈북자 인권 문제를 위해 단식을 했을 때의 실천은 많은 사람에게 탈북자에 대한 인권문제를 다시 각인시키는 시발점이 됐었다”고 전했다.
강사로 나섰던 신동혁 씨는 “출석중인 교회는 청년만 1만 명이 넘는데 요즘은 북한 인권에 대해 이야기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북한 인권에 대해 ‘알 바 아니다’라는 태도가 과연 구원받은 백성의 태도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차인표씨는 이날 북한을 위해 ‘레위기 26장6절~13절’을 낭독하기도 했다. 차인표씨는 “한인 크리스천이라면 하루에 한번 정도는 순수한 마음으로 북한에 있는 동포들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는 각 시간대별로 남가주 지역 목회자들이 나서 북한 문제의 영적 해결을 위한 ‘통곡 기도시간’도 열려 참석자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인 2세 및 영어권 참석자들에게도 뜻깊은 행사였다. 한인 디아스포라 및 영어권에도 북한 문제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됐다는 평이다.
15일 저녁집회에 콘서트를 한 한인 자매 그룹인 ‘제이에스리(Jayesslee)’는 찬양을 통해 대북 선교에 대한 필요성도 호소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제니스 김(17)양은 “평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나와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북한은 남의 일이 아니지 않느냐”며 “하지만 나는 지금 미국에 있고 영어권이기 때문에 북한 문제에 대해 뉴스 등이 아니면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가 없었는데 이번 집회를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