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을 맞아 중국을 찾은 코비 브라이언트(34ㆍLA 레이커스)가 중국 농구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자선 행사를 목적으로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쇼를 펼치며 중국을 뜨겁게 달궜다.
CBS 스포츠는 20일 중국을 방문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상하이에서 열린 자선 경기에 약 15분간 출전해 무려 68점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는 정식 농구 선수가 아닌 중국 배우와 가수들이 출전하는 이벤트성의 자선 경기였다. 때문에 경기 시간은 전후반 15분씩 총 30분에 불과했다.
브라이언트는 전반에는 코트에 나서지 않고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중국 팬들이 브라이언트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등(브라이언트의 생일은 23일) 브라이언트의 출전을 기대했고 이에 못 이겨 브라이언트는 결국 후반 15분동안 코트를 누비며 68점을 기록 한 때 29점차까지 뒤지던 소속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브라이언트가 덩크를 하거나 슛을 터트리는 등 득점을 올릴 때마다 팬들은 크게 환호했다.
그가 자유투를 던질 때는 "코비! 코비!"라고 연호했다. 코비 역시 무리하지 않고 얼굴에 미소를 띈 채 경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