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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모기 극성…웨스트나일 주의보

New York

2012.08.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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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비해 매개 모기 개체수 증가…2명 감염
9월 초까지 안심 못해…보건당국 방역 활동 강화
뉴저지주 보건국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모기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국은 해마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가 모기가 가장 왕성한 시기라고 지적하며, 웨스트나일 피해 등을 줄이기 위해 이 기간 동안 방역을 강화하는 등 모기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국 관계자는 “날씨가 다소 선선해진다고 모기에 대해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모기를 발생시키는 집 주변의 웅덩이를 없애는 것은 물론 야외활동을 할 때 모기 퇴치약을 지참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뉴저지주 21개 카운티에서 웨스트나일 모기가 발견됐으며, 2명의 주민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또 올해는 지난해보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국은 올 여름 채집한 모기 샘플 중 9%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는 전체 샘플 중 5%만이 양상 반응을 보이는 모기였다.

전국적으로도 웨스트나일 모기에 대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에서는 올 여름 현재까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인해 11명이나 사망했다. 뉴저지주의 경우 모기 피해가 심했던 지난 2010년 주민 30명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지난 1937년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지난 1999년 미국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됐다.

감염된 조류의 피를 빨아들인 모기에 의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진과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고열과 실명, 신체 마비로 이어진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와 같이 면역체계가 약한 감염자는 뇌염이나 수막염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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