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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국 대선 D-73…오바마 재선캠프 사상 처음, 유료 문자메시지 기부 허용

New York

2012.08.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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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는 미 역사상 처음으로 소액 기부자들이 휴대폰 유료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오바마 캠프는 선거자금 모금 사상 혁명적 전환점이 될 이 방안과 관련,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을 비롯해 스프린트 넥스텔, 유에스 셀룰러, T-모바일 USA 등 유력 통신사들과 협상을 마무리짓고 곧 이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T와도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오바마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앞으로 선거자금 기부를 호소하는 광고나 전단지 말미에 “‘미국을 위한 오바마’에 10달러를 기부하고 싶으면 ‘GIVE’ 문자를 찍고 62262(OBAMA에 해당)번으로 보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게 된다.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 측도 조만간 이런 문자 기부방안을 수용할 방침이고, 이미 수신번호 466488(GOMITT)까지 정해 놓았다고 캠프 관계자는 밝혔다.

문자메시지 기부는 익명으로 할 수 있으며 한 건 당 최대 10달러이고, 특정 후보 및 선거운동 본부에 한 달 최대 50달러까지 할 수 있다. 총 기부금액은 200달러가 한도다.

단 선거법상 200달러 이상을 기부하면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 물론 여러 번 쪼개서 내더라도 총액이 200달러 이상이면 신원이 공개된다. 그러나 외국인과 18세 미만 청소년, 기업의 기부 행위는 금지되며 기업이 가입한 전화번호를 통한 기부도 불허된다.

소액과 자발성이라는 특성을 지닌 이 유료 문자메시지 기부는 미 역사상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선거로 기록될 이번 대선과 향후 총선에서 고액 기부의 유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문자메시지를 통한 기부 활동에 실무를 맡아야 하는 이동통신사들은 대선이나 총선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려는 유권자들을 관리하면서 맞게 될 일련의 책임과 규제 문제로 큰 고민에 빠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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