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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의 신형 싼타페 시승기…"자갈 많은 비포장도로에서도 승차감 꽤 좋네"

Los Angeles

2012.08.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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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로 커진 LCD 모니터
'한국어 지원' 편리한 옵션
앞좌석에서 뒷좌석까지
파노라마 선루프 '시원'
훨씬 세련된 내부 모습
깜빡이 소리는 '경쾌'


현대차 아메리카(HMA)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인(Crossover Utility Vehicle.CUV) 2013년 형 싼타페를 출시했다. 7년 만이다. 현대차는 2000년 1세대 싼타페를 출시한 이후 2005년 2세대에 이어 이달 중순 미국에서 3세대 모델인 신형 싼타페를 선보였다.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일주일간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진행된 기자단 시승식에서 처음 만난 신형 싼타페는 한마디로 날렵해 보이지만 든든한 느낌이었다. 남자로 치면 우락부락한 근육질보다는 잔근육이 매끄럽게 잘 빠졌다고나 할까. 제대로 몸을 만들어 나온 셈이다.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동 및 에어컨.히터 조작 등 원격 조정이 가능한 '블루링크(Blue Link)'까지 장착했다.

23일 오전 9시. 시승식에 참가한 사람들과 2인 1조가 되어 차에 올랐다. 시승구간은 숙소인 몬타지 호텔을 시작으로 로컬도로와 산악코스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100여 마일 구간이었다. 시승식 차량은 5인승 두 가지 트림인 스포트(SPORT)와 스포트 2.0T. 스포트는 최고출력 193마력의 세타II 2.4리터 GDI 엔진 스포트 2.0T는 268마력의 2.0 세타II 터보 엔진을 각각 적용했다.

싼타페 스포트(SPORT)는 패밀리형 자동차인 만큼 조수석과 운전석은 물론 뒷좌석에까지 앉아 보며 승차감을 테스트해 봤다. 기자는 2009년형 싼타페를 보유하고 있어 신형과의 차이점을 다양하게 짚어볼 수 있었다.

첫 자리는 조수석. 부드러운 가죽과 쿠션에서 오는 승차감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내장은 2세대 모델에 비해 훨씬 세련돼 있었다. 갈색의 시트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음으로 눈에 들온 것은 8인치 LCD 모니터였다. 모니터가 커지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모니터에서 가장 반가운 건 언어 선택 메뉴. 영어와 스페니시 불어와 함께 한국어가 지원된다. USB에서 나오는 한글을 인식하는 정도가 아닌 모든 메뉴가 한글을 지원하도록 돼 있었다. 미국에 살고 있는 1세대 한인들에게는 더 없이 편리한 옵션이다. 이외에도 주차가능영역을 탐지해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제어해 평행주차를 돕는 주차조형보조시스템(SPAS)과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후방 카메라 등도 탑재했다. 또 도로 상황이나 운전자의 운전스타일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특성을 3가지(NomalSport Comport)로 전환이 가능하게 했다.

디테일한 면도 눈에 띄었다. 방향 지시등(일명 '깜빡이') 소리도 달라졌다. 고급차들에서 주로 들리는 깜빡이 소리와 비슷하게 경쾌하면서도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내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급 차종에 비해 플라스틱이 많고 재질이 저렴해 보인다는 점이다.

운전대를 처음 잡은 구간은 비포장도로였다. 자갈이 많은 흙바닥. 게다가 구불구불한 내리막길이었다. 그런데 차체가 흔들려도 예상했던 것보다 승차감은 좋았다. 일반도로에서 보다야 승차감이 떨어지는 게 당연했지만 자갈길에서의 승차감 치고는 만족할 만 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순간 가속력을 시험했다. 속도가 올라가기 전까지 약간의 인터벌이 있지만 금방 속도가 경쾌하게 올라갔다. 에어컨을 켠 채 긴 오르막 구간을 달릴 때도 전혀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고속도로 주행시 소음이 높다고 느꼈던 구형 산타페에 비해 소음도 크게 줄었다.

보통 CUV 뒷좌석은 앞좌석에 비해 승차감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 답답하기 마련인데 신형 싼타페는 이런 점을 많이 보완했다. 특히 앞좌석에서 뒷좌석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형식의 선루프를 장착해 답답함을 해소했다. 뒷창엔 햇빛을 가리는 차양을 설치해 뒷좌석 탑승자의 불편함을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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