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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속 5색 단청 한국정자…문화회관 31일 '부산정' 기공식

Chicago

2012.08.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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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초 완공식 예정
부산시의 지원으로 시카고 한인 문화회관 뒤뜰에 세워지는 한국정자 ‘부산정’ 건립 작업이 시작됐다.

31일 윌링 문화회관에서 열린 ‘부산정(The Busan Jung Pavillion)’ 기공식에는 김사직 문화회관 회장, 김종갑 한인회장, 이동규 부산시 국제협력과 주무관, 주디 아브라스카토 윌링 시장을 비롯 윌링시, 공원국, 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50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정자 기금을 축하하는 첫 삽을 뜬 뒤 커뮤니티 홀로 자리를 옮겨 한국 전통 건축양식에 대한 프로젠테이션으로 이어졌다.

김사직 문화회관 회장은 “시카고 지역 주민들이 풍부한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2세 한인들은 부모의 문화를 미국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갑 한인회장은 “오랜 준비를 거쳐 맞이한 순간이다. 부산과 시카고 관계에 대한 상징성을 넘어 정자를 통해 2~3세에게 정체성을 교육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정’은 부산시가 시카고와의 자매결연 5주년을 기념하며 한인회를 통해 문화회관에 기증하는 선물이다. 총 예산 1억7천800만 원으로 지난 7월 말 윌링 시 건립허가를 위해 4천만원을 우선 보내왔다. 기공식과 함께 한국에서 정자 제작이 시작되며 9월 중 완공되는 대로 시카고로 이송돼 조립 과정을 거치게 된다. 10월 말~11월 초 완공식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정‘은 지난 2006년 고(故) 노재욱 전 시카고 한인 정원클럽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베를린에 선물한 ‘서울가든’을 모델로 처음 아이디어를 제시했었다. 2007년 시카고-부산 자매결연을 계기로 부산시와의 관계가 긴밀해지며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나 당초 계획했던 ‘부산가든’은 예산부담으로 정자로 축소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010년 10월 문화회관을 방문하고 2011년도 예산안에 ‘부산정’ 예산을 배정했다.

‘부산정’은 높이 5.4미터, 둘레 21.4미터 크기의 사각정으로 부드러운 치마선과 지붕곡선을 강조하게 되며, 한국 고유의 단청과 문양으로 채색될 예정이다. 특히 내부반자 단청은 한국 궁궐에서 사용하는 전통 5색으로 채색된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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