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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음식쓰레기 앞에서 오열"…탈북자 이순실 씨 간증집회

탈북자 이순실씨가 시카고를 찾았다.

가족과 함께 시카고를 방문 중인 이 씨는 지난 31일 데스플레인 빌립보 교회에서 간증집회를 가졌다.

이 씨는 개성 최전방부대에서 장교로 11년간 복무하다 한 순간에 꽃제비(거지)로 몰락해 역 앞 길바닥에서 딸을 출산해야 했던 이야기부터, 탈북과 북송을 9번 반복하며 겪었던 치욕스러운 고문, 중국 인신매매범에 의한 딸과의 생이별, 목숨을 걸고 몽골 사막을 행군한 1여년의 탈북과정을 상세히 묘사해 많은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또 탈북 과정동안 탈북자들이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남한에서의 문화쇼크, 김일성- 김정일-김정은 3대의 차이, 북한 물자 지원에 대한 자신의 의견까지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북한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이 씨는 “남한에 와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던 순간은 음식물 쓰레기 앞에서였다. 냉동 닭 세마리와 곰팡이 핀 쌀자루가 통째로 버려져 쓰레기통이 닫히질 않더라”면서 “우리는 배가 고파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왔고, 먹는 것 때문에 자식을 잃어버렸다. 남한에서는 먹는 것이 남아돌고 이가 썩어 고민이었다. 한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씨는 6일 오후 7시 시카고의 무디교회(1635 N. LaSalle Dr.)에서 또 한 차례 집회를 갖는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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