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요금 상승세로 해외 여행에 부담을 느끼는 한인들 사이에서 ‘항공사표 신용카드’가 인기다.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한국행 항공권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모아둔 마일리지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으로 뉴욕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려면 비수기엔 7만 마일, 성수기엔 10만5000마일이 필요하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은 좌석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성수기는 물론 비수기에도 최소 3~4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명하게 모은다=대한항공는 US뱅크와 손을 잡고 5가지 종류의 스카이패스 비자, 아시아나항공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제휴해 4가지 종류의 아시아나클럽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각 신용카드 중 한 가지는 사업체 이름으로 가입할 수 있는 비즈니스 카드다. 각 신용카드는 사용할 때 마다 1달러당 약 1마일(대한항공 스카이블루 제외)을 적립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처음 카드를 사용하는 승객 모두에게 1만5000마일을 주며, 2달러 당 1마일을 쌓을 수 있는 스카이블루 카드는 연회비가 없다.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는 식품점과 주유소에서 사용하면 1달러당 2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비자 시그니처와 아시아나의 비자 플래티넘 카드로 각 항공사의 항공권을 구입하는 경우 1달러당 2마일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종류에 따라 추가 마일리지나 100달러 환급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체이스와의 제휴를 통해 체이스 얼티메이트 리워즈 프로그램 회원에게 1포인트를 대한항공 1마일로 전환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알뜰하게 쓴다=차곡차곡 모아둔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 여행을 계획한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때론 마일리지가 있어도 좌석이 없어서 여행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 아시아나 뉴욕여객지점 고준성 차장은 “보너스 항공권으로 제공되는 좌석은 한정돼 있어 3~4개월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며 “모아둔 마일리지는 항공권 구매 외에도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로 수하물 추가(뉴욕-인천 편도 1만3000마일), 일반석에서 비즈니스로 좌석 업그레이드(비수기 편도 3만 마일), 아시아나 VIP 라운지 이용(골드회원만 4000마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고객들 역시 마일리지로 수화물 추가, 좌석 업그레이드는 물론 지정 호텔과 항공 리무진 버스 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며, 하와이에 있는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을 1만5000마일로 하루 숙박할 수 있다.
마일리지 신용카드 신청 및 관련 정보는 웹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대한항공(www.skypassvisa.com), 아시아나항공(us.flyasi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