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적나나→적나라

몸에 아무것도 입지 아니하고 발가벗다 또는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어 숨김이 없다는 의미의 형용사로 '적나라(赤裸裸)하다'가 있다. 그러나 한자 부분을 '적나나'로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관련 규정을 찾아보면 한자음 '라'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나'로 적는 것이 맞다. 그러나 단어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는 규정이 있긴 하지만 이는 첩어나 첩어적 성격이 강한 경우에 한 하므로 두번째 '裸'는 본음대로 '라'로 적어야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