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행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에 미국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약 2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의 경우 개천절(10월 3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인 동시에 런던 올림픽을 이유로 유럽으로 떠났던 여행객들이 미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푸른여행사 임수훈 팀장은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단풍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즌이라 그런지 작년 추석 연휴에 비해 여행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가족 및 친척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가을철 백미인 '단풍놀이'까지 즐기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는 한국 방문객들은 화잇마운틴 등 단풍관광으로 유명한 뉴욕주와 뉴잉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한다.
드림투어 측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은 편이며, 이들은 주로 가족들과 함께 산악열차를 타고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상품을 많이 찾는다.
또 추석을 이용해 뉴욕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은 나이아가라 폭포, 워싱턴DC, 보스톤 등 주요 도시를 관광하는 상품을 선호한다.
동부관광 데이빗 강 상무는 “추석 연휴 여행은 친지방문을 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 곳으로 떠나기 보다는 전형적인 미동부 패키지 투어 상품을 찾는다”면서 “이번 주를 기점으로 추석 성수기 시즌이 시작되는데 주요 도시 관광 상품은 고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추석에 한국행 관광객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드러났다. 워커힐 여행사 숀 이 매니저는 “예약이 많이 저조하고 한국행 항공권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항공권 예약이 작년 대비 약 40% 떨어졌는데 불경기의 여파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