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소형 스포츠카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벨로스터(사진)가 올 들어 처음으로 미니 쿠페보다 많이 팔렸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8월 소형 스포츠카 시장에서 벨로스터는 3708대가 팔려 경쟁차종인 피아트500(4150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3688대 판매에 그친 미니 쿠페를 제쳤다.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벨로스터의 월 판매량이 미니 쿠페를 웃돈 것은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돼 신차 효과가 나타났던 10월(3724대) 이후 10개월만이다. 벨로스터는 당시 월 기준으로 판매 수위를 차지했었다.
미니 쿠페는 미국 소형 스포츠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지난해 4만828대가 팔리며 동종 차급 38.7%의 점유율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벨로스터가 최고 인기모델 미니 쿠페를 앞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성능이 크게 향상된 벨로스터 터보 모델이 미국시장에서 올해 8월 본격 판매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벨로스터 터보는 1.6리터 감마 GDi엔진에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기존 모델의 최고출력 138마력 대비 45.7% 높아진 201마력의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디자인도 기존 모델보다 커지고 대담해진 육각형 헥사고날 그릴이 적용돼 차별화됐다.
한편 미니 쿠페는 미국 소형 스포츠카 시장에서 올해도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만289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피아트500이 2만8566대로 2위, 벨로스터가 2만5318대로 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