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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구단 성적 따라 '고무줄 가격'…보스턴 부진에 야구 티켓값 하락

Los Angeles

2012.09.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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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값은 구단 성적에 따라 고무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자 전통의 라이벌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맞대결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라 할 수 있다. 직접 관람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보스턴이 46년 만에 최악의 부진에 빠진 올해에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1일 부터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열리는 보스턴 홈 3연전이 양 팀의 팬들에게는 4년 만에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스포츠 경기 예매 사이트인 시트긱(SeatGeek)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즌 티켓을 사들이거나 주요 경기 티켓을 미리 구입했다가 이를 온라인 2차 시장에서 비싸게 되팔아 구매가격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일이 성행하고 있다.

시트긱이 10일까지 일주일간 2차 시장에서 거래된 보스턴―양키스의 3연전 평균 티켓 가격을 조사한 결과 6월 맞대결 당시보다 63% 급락한 66.78달러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트긱이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래 최저치다. 보스턴―양키스의 역사적인 라이벌 매치의 평균 입장권 가격은 2009년 153.48달러 2010년 141.15달러 2011년 186.79달러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현재까지 최근 4년간 최저치인 140.07달러로 떨어졌다.

양키스는 79승6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에서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같은 지구의 보스턴이 63승78패로 최하위로 추락하며 라이벌전의 긴장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투수진의 붕괴와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내부 불협화음 등으로 1966년 이래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예 주축 선수 3명을 LA 다저스에 내보내며 올 시즌은 포기하고 내년 시즌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트긱에 따르면 보스턴의 잔여 홈경기 티켓 가격은 2차 시장에서 평균 48.86달러에 거래됐다. 2차 시장에서 판매된 보스턴의 올 시즌 홈경기 티켓 가격은 평균 78.11달러로 지난해의 92.23달러보다 1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보스턴의 홈경기 티켓 가격은 여전히 전 구단 가운데 최고다. 보스턴의 뒤를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69.63달러로 2위 양키스가 67.91달러로 3위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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