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포괄적 이민개혁을 첫 번째 임기 내에 달성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민개혁 실패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최근 벌이고 있는 재선 캠페인에서 이민개혁 실패를 공화당 탓으로 돌리고 자신이 재선되면 첫 해에 이민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와 실현 가능성 여부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 스페인의 통신사인 '아젠시아 에페'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의 역할은 국가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 지 안건을 제시하는 역할"이라며 "포괄적 이민개혁을 포함해 2008년 대선 당시 내세웠던 안건들을 첫 번째 임기 내에 달성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제시했던 것은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집도 사고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는 중산층이 될 수 있는 국가를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캠페인 당시 이민개혁을 자신의 임기 동안에 달성해야 할 "최고의 우선권"을 가진 안건으로 제시했었다. 그것도 첫 임기 첫 해에 이뤄내겠다고 약속해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몰표를 받고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