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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벽화 망친 스페인 할머니…"관광객 늘었느니 로열티 내놔!"

Los Angeles

2012.09.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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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 보르자의 한 교회에 있는 예수 벽화를 복원하다 망친 할머니가 망가진 벽화를 보기 위해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그 벽화를 이용한 마케팅이 급증하면서 로열티를 요구하고 나서 화제다.

세실리아 히메네스(80)란 이름의 할머니는 8월 중순경 교회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내부에 있는 19세기 벽화를 복원하다 그림을 수습 불가능하게 망가뜨렸다. 이 벽화는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의 얼굴을 그린 것으로 '에케호모'란 타이틀이 붙어있다. 교회 신자였던 할머니는 습기로 인해 원작이 훼손된 것을 안타깝게 여겨 스스로 복원을 시도하다 사고를 치고 만 것.

벽화는 할머니의 복원작업 때문에 망가졌지만 외려 그 때문에 돌풍을 일으키며 유명해졌다. 전 세계 신문들이 할머니가 망친 그림을 일제히 보도했고 교회에는 이 그림을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 교회는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고 첫 4일 간 2000유로(약 29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포도주 제조사 '보데가스 루버테'는 이 그림을 이용해 '에케 호모 빈티지' 포도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이 그림은 티셔츠를 비롯해 커피 머그잔 휴대폰 커버 등 많은 상품에 문양으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교회를 운영하는 산티 스피리투스 병원 재단은 할머니의 로열티 요구를 처리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영국 스카이 뉴스는 20일 보도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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