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푼다는 것은 긴장된 상태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는 뜻이다. 그러나 임신한 여성이 몸을 푼다는 것은 아기를 낳는다는 의미다. "그녀는 몸 푼 지 사흘 만에 밭에 나가 힘든 일을 해야 했다"처럼 쓰인다.
해산(解産)이란 한자어에 풀 해(解)가 들어가는 것을 보면 왜 몸을 푼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요즘은 산후조리원에서 요양하는 것도 '몸을 푼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출산으로 인해 허약해진 몸의 기력을 회복하도록 보살핀다는 뜻으로는 '몸조리하다' '몸조섭하다' '몸을 추스르다' 정도로 쓰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