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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지 않고 쫓아내는 퇴치제

Los Angeles

2012.09.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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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약의 모든 것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최선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모기약(repellent)이 필수가 된다. 잘 사용하려면 먼저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Q&A로 모았다.

◆웨스트 나일 예방책으로 왜 모기약 밖에 없는가

현재로서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 독감 바이러스와 달리 사람과 사람사이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한테 물림으로써 몸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피해야 할 유일한 타겟은 바로 모기인 것이다.

◆언제 발라야 가장 효과적인가

현재 알려진 바로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가장 활발하게 사람을 물 때가 아침 동이 트기 직전과 해가 지기 직전의 어스름한 분위기다. 그러나 이것에만 의존하면 위험하다. 낮에도 물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모기가 있을만한 곳에 갈 때 반드시 바르거나 뿌리는 것이다. 야외활동(하이킹이나 캠핑을 비롯해 물이 고여있는 곳 창고나 집안 정원 등도 해당된다) 전에는 필수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얼마나 자주 바르나

만일 모기에 물렸다면 약효가 떨어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다시 사용한다. 땀을 흘렸거나 물에 젖은 상태라면 더욱 자주 바르거나 뿌려 주어야 한다.

◆모기약은 어떻게 작용하나

모기 중에서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속에 있는 단백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람을 물게 된다. 이들은 특히 사람의 피부에서 나는 냄새와 호흡할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좋아해서 그것을 쫓아 온다. 따라서 모기약의 성분들은 모기가 좋아하는 성분을 반대로 모기가 싫어하는 요소로 바꾸어 줌으로써 더 이상 접근못하게 하는 이치다. 그렇다고 모기약이 모기를 죽이지는 못한다. 다만 쫓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영역은 그리 넓지는 않다. 야외활동을 할 때 모기약을 충분히 발랐는데도 주변에서 윙윙거리며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게 되는 이유다. 다만 모기약 때문에 직접 사람피부에 접근하지 않고 주변을 맴도는 것이다.

◆어떤 모기약이 잘 드나

시중에 여러 제품들이 나와있는데 이중에서 EPA(미환경보호청)가 승인한 성분으로 만든 것인지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성분 표시에 DEET(NN-diethyl-m-toluamide) Picaridin(KBR 3023) 등의 성분이 있는 것을 고른다. 'West Nile' 이란 표시가 있는 모기약이라도 위의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요령이다. 또 함량에 따라서도 효과가 다르다. 예로 DEET가 23.8% 이면 5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20%는 4시간 6.65%는 2시간 정도 4.75%는 1시간 반 정도된다.

◆임신부나 어린이에게 사용해도 좋나

어린이의 경우 제품 사용법에 연령제한이 표시된 것이 있다.(예로 3살 이하는 사용하지 말 것 등). 그러나 임신부에 대한 사용제한 내용은 없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산부인과 의사에게 먼저 상의하는 것이다.

◆사용할 때 주의점은

대부분 스프레이 형식으로 된 제품들이 많다. 사용방법을 잘 읽는데 충분히 흔든 다음에 뿌리는 제품들도 있다. 피부와 옷 위에 고르게 뿌린다. 다만 얼굴 부위는 직접 스프레이로 하지 말고 일단 손바닥에 뿌린 다음에 얼굴을 손으로 바르는데 눈과 입 그리고 귀는 묻지 않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특히 아이들은 혼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부모가 반드시 뿌려주는데 이 때 역시 얼굴 부위와 귀는 직접 스프레이로 뿌리지 말고 손에 받아서 발라주되 눈 입주변은 피한다. 또 아이들의 손에도 발라주지 않는다. 입으로 가져가거나 음식을 집어 먹을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용 후 조심해야 할 것은

일단 모기약이 닿은 곳은 비누로 잘 닦는다. 옷은 모두 빨아서 입는다. 모기약을 뿌린 채 두었다가 다시 입지 않는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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