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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에너지 드링크 주의보…카페인 과다 섭취 해밀턴 '시력 저하'

Los Angeles

2012.09.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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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자 자시 해밀턴(사진)은 최근 갑작스런 시력 이상에 시달렸다.

눈앞이 흐려지면서 어느 한 쪽에만 시선이 집중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투수의 공을 제대로 보기 어렵자 그는 5경기 동안 결장했다. 원인이 마침내 밝혀졌다. 카페인이 가득 담긴 에너지드링크를 과다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SPN은 지난 25일 해밀턴이 에너지드링크에 포함된 카페인 과다 섭취로 시력에 이상이 왔다고 보도했다. 해밀턴은 안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결과 각막염 판정을 받았다. 각막이 건조해지는 증상으로 카페인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한 부작용이다.

해밀턴은 눈을 뜨면 어느 한 지점에만 시선이 고정되는 증상에 시달렸다. 자신도 모르게 한 지점만 바라보게 돼 경기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

해밀턴은 그간 경기 전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고 경기 후에는 초콜릿을 먹었다. 둘 다 카페인이 가득 포함된 식품이다. 이런 생활 패턴이 계속되자 그는 갑작스런 이상 현상을 경험했다.

"밝은 빛 아래에 서면 피하려고 해도 한 지점에만 시선이 고정됐다. 눈을 통제하기가 어려웠다"고 그는 설명했다. 결국 그는 지난 18일 LA 에인절스 원정경기 도중 론 워싱턴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교체됐다. 그리고 곧바로 알링턴으로 돌아가 전문의의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눈은 정상을 되찾았다. 그는 전날 타격 연습을 마친 뒤 경기에 출전해도 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한편 해밀턴은 2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했다.

시력 이상으로 경기 도중 빠진 뒤 5일 만이다.

3타수1홈런(43호) 2볼넷 1타점을 기록(.287 .360 .593 )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홈런 2위로 밀어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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