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신사상의 배양지가 된 프린스턴 대학에서 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홀이 세워졌다는 것이 감개 무량합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로 생전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모셨던 이인수 박사(사진·현 우남이승만박사기념관 이사장)은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번 이승만홀 개관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일평생을 바쳐온 이 전 대통령의 업적, 또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박사는 “이 전 대통령은 1910년 미국으로 건너온 후부터 조국의 독립운동을, 광복이 된 이 후에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다”며 “대한민국이 오늘날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근간에는 이 전 대통령의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건국의 아버지라는 명예보다 4·19에 의해 하야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가 오히려 더 크게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 박사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오해는 바로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그동안 3·15 부정선거 등으로 인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는 개발도상국이 겪는 여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치적 현상이다.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은 이를 덮고도 넘을 만큼 위대하다. 특히 3·15부정선거로 인해 촉발된 4·19는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숨쉬고 있다는 걸 몸소 증명한 것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스스럼없이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불의를 보고 반응하지 않는다면 죽은 것’이라며 학생들을 오히려 칭찬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번 이승만홀 개관을 이 전 대통령 업적 바로세우기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 박사는 “건국의 역사와 근현대사를 말할 때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혹은 편향되게 알고 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이 전 대통령의 업적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정직한 해석이 필요하다”며 “이번 이승만홀 개관이 어려운 가운데도 인류의 자유를 존중하는 보편철인 철학을 지향해온 이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고 대한민국 건국사를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