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팀버튼
목소리 출연: 캐서린 오하나, 위노나 라이더, 찰리 타핸 등
장르: 애니메이션, 코메디, 공포
등급: PG
'프랑켄위니(Frankenweenie)'는 과학 소년 빅터 프랑켄쉬타인(찰리 타핸)과 친구이자 가족인 강아지 스파키와의 우정을 그린 감동 애니메이션이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팀 버튼이 28년 전 30분 분량의 흑백 단편영화로 그쳤던 '프랑켄위니'를 2년 간의 작업 끝에 사상 최초의 3D 흑백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했다.
배경은 1970년대 가상의 마을인 '뉴 홀랜드(New Holland)'다. 야구공을 유난히 좋아하는 스파키는 빅터가 야구 경기 중 친 타구가 장외로 나가자 이를 가지러 가다가 차에 치어 죽는다.
둘도 없는 친구를 잃고 하루하루를 우울하게 보내던 빅터는 과학 수업 도중 전기 충격에 개구리의 근육이 반응한 것에 착안 스파키를 되살릴 궁리를 하게된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던 날 빅터는 무덤에서 스파키를 데려와 번개로부터 고압 전류를 흘려 보내 스파키를 되살린다. 빅터는 이를 비밀에 부쳤으나 같은 반 친구인 에드가에게 발각되고 곧 있을 사이언스 페어에 함께 나가자는 그의 협박성 부탁을 들어준다. 에드가는 병에 죽은 물고기를 담아 와 빅터와 똑같은 방법으로 되살려보려 하지만 결국 이 실험은 실패로 끝난다.
한편 학교에서는 괴팍한 언행을 일삼는다는 이유로 과학선생님을 내쫓는다. 빅터는 떠나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실험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 이에 그는 "과학은 머리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며 "좋은 의도인지 나쁜 의도인지에 따라서 그리고 얼마나 간절한지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고 말한다. 이는 결국 빅터의 실험이 에드가와 같은 반 악동 친구들에게 알려지면서 초래하는 엄청난 결과를 통해 입증된다. '프랑켄위니'는 일면 '프랑켄쉬타인'과 닮아있다.
1818년에 쓰여진 '프랑켄쉬타인'이라는 소설도 실험을 통해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내용을 다루고있다.
소설 속에서 탄생한 괴물은 너무나도 흉칙해 프랑켄쉬타인 마저도 그로부터 도망친다. 이에 괴물은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며 증오심으로 가득 차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팀 버튼은 이런 진행방식을 절묘하게 뒤집었다. 좋은 의도와 간절함으로 탄생한 괴물은 더 이상 증오의 대상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꿰맨 자국과 귀가 '툭' 떨어져 나감에도 스타키는 여전히 빅터의 하나밖에 없는 친구라는 점은 '프랑켄위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 자체다.
흑백 스크린이 공포영화인 듯한 분위기를 더하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행동과 대사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빅터 엄마과 위어드 걸 짐 선생님의 목소리를 맡은 캐서린 오하나 무미건조한 밴 헬싱의 음성을 담당한 위노라 라이더는 공포와 코메디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의 정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