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은 한 달 평균 4.46회 꼴로 한인마켓을 찾고 한 번 이용시 평균 100.74달러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인마켓를 선택할 때는 집에서 가까운 거리나 물건이 다양하다는 이유보다는 '가격'을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가 창간 38주년을 맞아 BBCN은행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2 한인 소비자 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20대 이상 총 1200명(남자 680명 여자 52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한 달 평균 한인마켓에서 몇 번 장을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3~4회가 49.1%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1~2회가 18.3% 5~6회가 17.9%의 비율로 높았다.
한 번도 가지 않는다(0.5%)거나 11회 이상 간다(2.1%)고 답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일주일에 한 번은 한인마켓을 들르는 셈이다.
'한 번 장을 볼 때 평균 얼마나 쓰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50~149달러가 68.4%로 나타났다. 150~199달러는 12.2% 200달러 이상은 8.9% 50달러 미만은 10.6%로 집계됐으며 평균 100.74달러를 쓰고 있었다.
성별로 봤을 때는 남성 응답자가 여성보다 평균 13.83달러를 더 쓰는 것으로 나왔다. 남자가 106.74달러 여자는 92.91달러였다. 여자가 남자보다는 아무래도 알뜰한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연령대별 1회 평균 구매 비용은 40대가 106.40달러 50대가 104.86달러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40~50대는 아직 독립하지 않은 성장한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시기인 만큼 마켓 지출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인마켓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격이라는 응답이 30.2%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3년과 2006년 본지 조사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결과로 2003년에는 '(집에서)가까운 위치'가 2006년에는 '신선한 야채'가 최우선 순위였다.
이는 경기침체로 가구 소득이 줄고 실업률이 늘면서 한인들의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