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학에 담긴 복음과 신앙의 힘…제 5회 환태평양기독영화제, 18~21일 웨스트필드 AMC에서 개최
내용 깊어지고 출품수 증가
인터넷 통해 전세계 생중계
비기독교 국가와 상영협약도
주최 측인 ‘글로벌 미디어& IT(대표 켄 안·법인 이사장 이승종 목사·이하 GMIT)’는 환태평양 기독교 영화제를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시켜 세계 기독 영화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환태평양 기독교 영화제는 단순히 즐기는 영화제가 아니다. 이는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기독 영화인들이 하나의 꿈을 꾸고, 복음이 닿지 않는 지역에 크리스천 문화를 심는 씨앗의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다.
◇국제적 기독 영화제
이번 영화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올해는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13개국에서 무려 100여 개가 넘는 기독 영화가 출품됐다. 이는 지난해 출품작(56개)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이번 영화제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중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입상작 45편과 초청작 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 영화제에서 선정되는 작품들은 선교필름, 장편 및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상업용 필름, 교회 영상, 비디오 부분, 최고주연상, 사운드트랙 등 18개 부분에 걸쳐 약 2만6000달러의 상금이 함께 주어지게 된다.
GMIT 켄 안 대표는 “3회 대회까지는 한인 2세들 중심의 작품들이 많았지만 지난해 부터는 대부분 주류를 비롯한 해외로부터 제작된 영화가 많이 접수됐다”며 “이는 환태평양 기독교 영화제가 국제적인 기독교 영화제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환태평양 기독교 영화제의 출품작들은 대만의 ‘굿윈 TV’, 인도네시아의 ‘인도 비전’, 아랍권 방송 ‘알 라하트라’ 등을 통해 잇따라 영화 상영 협약이 체결된 상태다. 알 라하트의 경우 시청자가 무려 3000만 명에 달하는 방송으로 이슬람권 선교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또 이번 대회는 인터넷 방송(verticalstreaming.com)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할리우드에서도 주목
환태평양 기독 영화제는 계속되는 성장세 가운데 현재 할리우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대표 영화제다.
이번 영화제에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크리스천 영화인들이 대거 참가한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제작자 스티븐 맥이비티,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프로듀서 캔 웨일즈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게 된다. 이 밖에도 알렉스 무라쉬코(크리스천포스트 기자), 테드 베이어(무비가이드 창립자), 크레이그 테너(에미상 프로듀서), 찰스 존스(뮤직 프로듀서) 등도 나서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제에서 주목할 것은 이처럼 유명 영화인들이 강사로 나서는 워크숍이다. 이는 현재 활동중인 기독 영화인들과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다음세대를 위해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워크숍이 열리게 된다.
워크숍은 ‘할리우드 시스템을 하나님의 목적으로 사용하기(션 듄·그라운드와이어 대표)’, ‘풀뿌리 마케팅의 힘(제이슨 존스·무비투무브먼트)’, ‘영화에 3D와와 에니메이션 사용하기(크레이그 테너)’, ‘영화 산업에 영적인 전략으로 성공하기(찰스 로빈슨·와이즈 대표)’ 등 30여 개의 다양한 워크숍들이 열린다.
◇입상작은 선교의 씨앗
영화제 출품작들은 입상을 하게 되면 매년 세계 곳곳에 선교용 영화로 무료 배포된다.
GMIT 켄 안 대표는 “수상작들은 영화제가 끝나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15개국 언어로 번역돼 DVD로 출시되고 각 선교 지역으로 보급된다”며 “단순히 축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영화작품이 도구가 되어 복음이 선교지역에 들어가게 되고, 이는 기독 영화인들에게도 힘과 격려를 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열렸던 4회 환태평양 기독 영화제의 경우 수상작 중에 엄선된 10개 작품이 DVD로 만들어져 지난 7월 시카고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세계선교대회에서 2000개가 배포되기도 했다.
◇다양한 볼거리 풍성
이 밖에도 환태평양 기독 영화제는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미국 내 유명 크리스천 탤런트 섭외 에이전트인 AMTC 관계자들이 나와 영화제 기간 동안에 배우 등을 선발하기 위해 직접 오디션에 나선다. 또 미국 유명 의류회사안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측이 주최하는 패션쇼도 열리게 된다. 또 LA지역 크리스천 미술인들이 나와 직접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공연과 미술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영화제 입장권은 패키지 별로 15달러(입상작 영화 관람)와 25달러(초청영화·워크숍·저녁식사)로 구분된다. 입장권은 웹사이트(www.ippff.com)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며 중앙일보 독자일 경우 구입시 쿠폰코드 ‘Grace’를 입력하면 5달러가 할인된다.
주요 상영 6개 작 내용
▶Trade of Innocents(감독 크리스토퍼 베셋)
- 인신매매를 다룬 작품으로 인신매매단에 섹스 노예로 팔려간 딸을 잃어야 했던 부모의 심정을 다룬 사회 고발 이야기
▶Cannan Hymms(감독 연 지밍)
-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로 한 농부 가정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어린 소녀 샤오 민이 성령의 이끌림으로 1000곡 이상의 찬송가를 작곡하는 이야기.
▶Crossroad(감독 셔빈 유세핀)
-아내와 딸을 살해한 살인자를 찾아내 죽이려고 했던 마크가 속죄와 용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내용
▶Fourth World(감독 마크 볼커스)
- 전세계 인구의 10억 명 이상이 ‘빈민가’ 지역에 살고 있다. 이 작품은 과테말라, 케냐, 필리핀의 빈민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Doonby(감독 피터 맥켄지)
- 잘생긴 방랑자 한 사람이 텍사스 지역 작은 마을에 들어가서 일자리를 찾으며 생기는 신비한 일들을 그려낸다.
▶Resurrection project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Passion of Christ)’의 후속작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프로덕션 단계의 진행 사항들을 소개한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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