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목회하는 이들에게 소망·비전 생겼다"…뉴욕목사회장 김승희 목사
목사회 첫 성지순례, 목회자 1인당 800불 후원
사도 바울 유적지 찾아…"사역에 큰 도움됐다"
이번 순례단에는 모두 73명이 동참했다. 목회자가 50명 가까이 됐고, 나머지는 사모와 평신도가 함께 했다. 순례단에는 성지순례를 처음 하는 이가 많았다. 그만큼 감동도 컸다. 이들은 2000년 전 당시 모습은 사라졌지만 사도 바울의 뜨거운 전도 열정은 그대로 되새기고 돌아왔다.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된 것은 목사회가 재정의 일부분을 담당, 많은 이가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20만 달러 가까이 들어간 비용 중 3만5000달러 정도는 목사회가 마련했다. 한국 교회의 지원, 골프대회를 열어 기금을 마련했고 임원들도 보탰다.
가장 큰 도움은 목사회 회장 김승희(사진)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뉴욕초대교회 장로와 평신도 등이 개인적으로 이번 성지순례를 위해 1만5000달러를 헌금했다. 이 기금으로 목사 1명에게 800달러씩 지원했다.
김 목사는 "회장으로서 책임보다는 뉴욕에서 오랫동안 목회하면서 뉴욕 교계를 섬기려는 마음으로 이번 일을 시작했다"면서 "특히 어려운 처지에서 목회하는 이들에게 소망과 비전을 주고 싶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같이 목회가 어려울 때 말씀으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말씀 연구는 물론 재충전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성지순례 단원으로 참가한 안창의(퀸즈중앙장로교회) 목사는 "회장 김 목사의 열정적인 헌신으로 성지순례가 너무나도 귀한 시간이 됐다"며 “사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 11월 정기총회에서 제40대 회장으로 선출된 후 1년 임기 동안 '봉사와 진리연구에 앞장서겠다'고 공약했다. 다음달이면 회장 임기가 끝나는 그의 공약을 잘 지킨 셈이다.
취임 초에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노인들과 홈리스·장애인들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목회자와 사모 등 120명을 초청해 펜실베이니아주 밀레니엄시어터에서 공연된 성극 ‘요나’를 단체 관람했다. 이 행사 때에도 참석자 1명에게 80달러를 지원했다.
정상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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