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의 열기가 미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이병헌 주연의 이 영화는 한국에서 이미 7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영화계 관계자들은 무난히 1천만 관객을 돌파하리라고 예상까지 한다.
지난달 14일 LA카운티미술관에서 시사회로 첫선을 보인 '광해,왕이 된 남자(영문제목 Masquerade)'는 북미 전지역 16개관에서 현재 상영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한인타운은 물론이거니와 뉴욕, 시카고등의 대도시 그리고 어바인, 샌디에이고 등의 지역에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열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LA타임즈 등 주류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이병헌의 첫 사극 도전의 변신 성공과 조연들의 감초같은 연기 그리고 실제 역사에 신선한 발상을 더한 차분한 연출력이 환상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영화 줄거리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하여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실제 문허에서도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 광해군의 15일 간의 행적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창조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양면성으로 대표되는 왕 광해를 조명하는 데 있어 그의 대리 역할을 했던 또 다른 인물이 있었다는 참신한 설정을 가미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천민이 왕을 대신한다는 참신한 발상이 기존 사극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와 코믹을 주면서 진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이병헌의 연기는 강하면서도 섬세하고 거기에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코믹한 연기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지.아이.조'로 성공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이러낸 이병헌은 이번 영화에서 1인 2역의 변신으로 상반된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 낸다 . 천민으로 타고난 넉살과 소탈함을 독단적이면서도 예민한 카리스마의 광해에 녹여 시간과 공간이 다른 존재감을 완성케 했다.
천민을 왕으로 둔갑시키면서까지 왕을 보호해야만 했던 충신 허균 역의 류승룡은 이미 '내 아내의 모든것'에서 독보적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탄탄한 연기자로 정평이 나있다. 역시 이번 영화에서도 나라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릴 줄 아는 허균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로 완성해 이병헌과 함께 극의 중심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이끌고 있다.
이밖에도 충무로 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 배우들이 출연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와 탄탄한 연기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현재 LA 한인타운의 웨스턴과 6가길에 위치한 CGV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오는 19일부터는 어바인의 에드워즈 웨스트파크8(3735 Alton Parkway Irvine CA 92606), 샌디에이고 AMC Fashion Valley(7037 Friars Road San Diego CA 92108)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