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의 영성…가정과 사회로
14일 재속회 회원 6명 종신서약식
6년의 양성기간 마치고 평신도로
이들은 청원기 1년 수련기 2년과 단순서약기 3년의 모두 6년 동안의 양성기간을 마치고 평신도로서 가르멜 수도회의 한가족으로 받아 들여지는 종신서약 미사를 지난 14일(일) 라하브라에 있는 매리우드 피정센터에서 봉헌했다.
각 가정에서 사회에서 평신도로서의 위치를 지키며 교회와 가르멜 수도회(남자 수도회와 봉쇄수녀원) 수도자들이 살아가고 있는 가르멜 영성을 받아들여 살아갈 것을 하느님과 가르멜 회원들 앞에서 약속하는 것이다.
이날 피정센터의 성당에는 회원들과 종신서약을 받은 6명의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하여 기쁨을 함께 나누었고 서약자들은 감격에 벅차 울먹이며 가르멜회의 일원으로 평생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부인 채 데레사씨와 함께 부부가 힘든 6년간의 양성을 무사히 마치고 종신서약을 하게 된 채 스테파노씨(63세 성 토마스성당)는 "처음엔 아내의 손에 이끌려 왔다가 차츰 공동체에 매료되었고 매달 한번씩 수도회에 와서 친교와 나눔과 무엇보다 지도신부님으로부터 가르멜 영성을 배워가면서 생활을 점점 기쁘게 해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모든 것 중심에 하느님을 두는 정결가난순명의 약속을 지키며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며 감격스러워했다.
2박3일의 회원 연례피정지도와 서약식 미사를 집전한 대구 가르멜수도회의 이 안셀모 신부는 강론을 통해 "매일 매순간 주님의 법을 묵상하며 예수님과 기도를 통해 친밀한 우정을 나누는 것이 가르멜의 기도 영성"이라며 "세상 한가운데에서 평신도로 살아가는 가르멜 회원들은 이같은 내적인 하느님과의 친밀감이 결국에는 각자의 눈빛과 말과 행동으로 이웃에게 사랑의 행위로 표현되어야 올바로 살아가는 것"임을 특히 강조했다.
이어 "오늘 종신서약자들이 기도한 것처럼 '~하느님이 시작하신 일 하느님이 끝내실 수 있도록' 우리 인간들은 힘을 다해 하느님께 협력해 드리며 살아가자"고 6명의 종신서약자들이 한 가족으로 정식으로 입적된 것을 환영하고 축하해 주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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