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감리교회 40주년…훈련과 선교로 거듭난다
26∼28일 40주년 선교대회 열고 사명 다져
내달엔 선교지로…강원근 목사 부임 후 활기
'통시적 맥잡기''울림코스' 프로그램으로 훈련
지난 7월 뉴욕감리교회 새 담임으로 파송 받은 강원근(사진) 목사가 부임 후 먼저 교회 역사를 살폈다. 그런데 올해가 교회 설립 40주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가나안에 입성하기 위해 40년간 광야에서 연단을 받았던 이스라엘 민족이 떠올랐다.
40년간 훈련을 끝내고 새로운 지도자인 여호수아와 함께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진군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뉴욕감리교회의 모습이라고 강 목사는 여겼다. 그러면 40주년을 맞은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그리고 주어진 사명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새 담임목사와 교인들이 '비전선포 수련회'를 열고 앞으로 교회의 나갈 방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와 함께 무릎 꿇고 기도에 들어갔다. 그 결과 비전선언문이 나왔다. 이 선언문의 핵심은 바로 훈련과 선교.
교회는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영적 훈련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또한 교회 존재 이유이자 사명인 선교를 되새기기 위한 선교대회를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교회에서 연다.
이처럼 교회가 더욱 생동감 있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주일예배는 물론 새벽기도에 출석하는 교인이 늘어났다. 예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강 목사는 "뉴욕감리교회에 와서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성도들이 매우 열정적"이라며 "차고 넘치는 에너지를 잘 모으면 보다 큰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40주년 감사 선교대회='창립 40주년 감사 선교대회'는 26일 시작해 사흘 동안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는 주제로 교회에서 열린다.
첫째 날은 ‘선교란 무엇인가’와 선교의 세계 동향을 알아보고, 둘째 날은 간증집회로 선교사와 그 가족이 말하는 선교를 직접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셋째 날인 주일에는 세계선교학회 의장인 조나단 방크 박사의 설교와 함께 세계 각 나라의 선교사들의 강의가 이어진다.
이날 오후 1시30분에 시작되는 강연은 이기형(이디오피아)·박재덕(케냐)·양광균(가나)·안지일(프랑스)·김진봉(OMSC) 선교사를 비롯해 제이슨 추(중국)·로렌스 템프즈(잠비아) 선교사 등이 나서 각 나라에서 펼치는 사역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교회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과 함께 교인들이 선교에 헌신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대회가 끝나면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교회 선교팀이 파라과이로 선교를 떠난다.
강 목사는 "선교는 신학의 출발이며 교회의 목적"이라며 "그 동안 우리 교회가 남미와 중국에 편중된 선교를 펼쳤다면 40주년을 계기로 선교를 보다 다양화하려고 한다"며 북한이나 이슬람 국가 선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교대회를 통해 교인들에게 세계선교 동향을 좀더 자세히 알게 하고 앞으로 교회가 펼칠 선교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강 목사는 설명했다.
교회는 해외선교뿐 아니라 교회가 자리한 뉴욕 지역 전도에도 더욱 힘써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전도에 큰 열정을 보이고 있는 다른교회 전도팀을 초청해 훈련 받는가 하면 다른교회를 직접 찾아가 배우기로 했다. 우선 필라영생교회 전도팀이 뉴욕감리교회로 와 2주간 전도훈련을 실시한다. 그 후 제자훈련과 전도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뉴욕감리교회 평신도 지도자 18명이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찾아 노하우를 전수 받을 계획이다.
◆훈련 프로그램 가동='성경 처음부터 끝까지 통시적 맥잡기''울림코스'가 교회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 프로그램들은 강 목사가 직접 만든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강 목사는 지난 20여 년간 선교단체 '네비게이토'에서 훈련을 받고 이 단체 간사로 많은 이를 가르친 경험이 있어 이번 훈련에 큰 도움이 된다.
'∼통시적 맥 잡기'는 수요일에, '울림코스'는 금요일에 열린다. 또한 교회 여성지도자를 위한 16주 과정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매주 토요일에는 경건서적 독서토론회가 열린다. 이는 '그리스도를 닮은 자'가 교회에서 보다 많이 나오기를 위한 발걸음이다.
강 목사는 "교회는 빛과 소금이 되어 이 세상에 영적 진리를 전파해야 할 사명이 있다"면서 "이제 우리 교회가 세상과는 다른 파장을 가진 하나님의 강력한 도구가 되기 위해 보다 진지하게 영적 훈련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2년 7월 퀸즈 엘름허스트에 있는 미국교회를 빌려 시작한 뉴욕감리교회는 84년에 미연합감리교(UMC)에 가입하고 92년에 현재 교회가 있는 롱아일랜드 플레인뷰로 옮겼다.
정상교 기자 [email protected]
☞◆강원근 목사는=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서강대서 경제학 석사, 시라큐스대서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한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객원연구원(Visiting Scholar),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서 국부통계를 연구하는 등 '경제통'이다. 신학(M.Div.)은 예일대에서 공부했다. 뉴욕감리교회로 오기 전엔 뉴헤이븐연합감리교회에서 시무했고, 커네티컷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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