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주후면 미국 대통령 선거날입니다. 제가 약 두달 동안 애틀랜타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유권자 등록을 받기는 했는데, 그분들이 모두 선거에 참여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미국 선거는 워낙 요령이 복잡해서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대다수 한인 노인들은 내 권리를 행사하고 할수가 없습니다. 실은 80살 먹은 저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귀중한 주권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선거를 해보지 않은 노인 분들이나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첫째, 먼저 투표소에 갈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셔야 합니다. 주정부에서 온 노란 통지서도 가져가십시오.(없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인노인들은 영어를 잘 모르고 입후보자를 잘 모르기 때문에, 영어를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가면 좋습니다. 데리고 갈 사람이 없을 때는 투표소에서 도움을 청하셔도 됩니다.
둘째, 투표소에 가면 선거관리원이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라고 묻습니다. 그때 민주당이면 민주당, 공화당이면 공화당이라고 대답을 하면 '선거 카드'를 줍니다. 그 카드를 기계에 넣어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면 됩니다. 모르시면 대신 해달라고 해도 됩니다. 그래도 후보자가 워낙 많아 누가 누군지 모를수 있습니다. 후보자 이름과 직책이 나온 표를 찾아, 집에서 표시해가면 헷갈리지 않아 좋습니다. 제가 애틀랜타 한인마트 곳곳에서 후보자 이름을 한글로 번역한 유인물을 나눠드릴 것이니 그것도 참조해 주십시오. 필요하시면 각 교회나 한인회에서도 가져가십시오.
셋째, 선거 후보자는 카운티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사는 카운티가 어딘지 미리 알아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사는 카운티 후보자 목록을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표시해뒀다가, 투표장에 가서 그 종이를 내 보이고 직원에게 안내를 부탁해도 됩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 한인은 선거에 참여해 한인을 위하는 정치인을 뽑고, 한인에게 불리한 법을 반대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나라에 불편없이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습니다. 우리 애틀랜타 한인도 이제는 정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우리가 귀찮고 시간없고 몰라서 투표하지 않는다면, 우리에 불리한 법도 따라야 합니다. 우리 한인도 정치적인 힘이 없으면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후손이 정치참여를 해야 합니다. 투표하지 않은 후손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가 힘들게 자식들을 공부시켰는데, 우리 이민 1세가 하던 몸으로 때우는 직업만 물려주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2세 가운데 놀라운 능력 가진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정치지도자로 만들려면 투표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제 미국에는 우리한인 인구도 108만2613명이나 되고, 시민권자가 60만8357명이라고 합니다. 여기 중국인 115만6200명, 인도 185만7.000명, 필리핀 181만4000명, 베트남 125만9000명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같은 아시안과 연계한다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뉴저지 버건카운티는 한인의 투표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최근 카운티 의장, 시의원들이 일본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카운티 인구 가운데 한인은 6.3%인데, 한인인구 9만5000명중 투표자격이 있는 4만3000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카운티 정부에서 한인을 위해 한글로 된 투표용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 지역에는 7명의 한인 시의원이 재직중이며, 상공회의소 카운티 위원회 등에 다수 한인이 포진해 있으며, 학교 교육위원회 9명 중 4명이 한인이라고 합니다. 카운티 의장은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기업 유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시장도 한인이고, 민사법원 판사도 한인입니다. 현지 신문은 "한인들이 자신들끼리의 고립에서 벗어나서 주류사회 참여를 시작했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모두 투표가 만들어낸 감투이며, 정치적인 힘이며 주류사회로 가는 길입니다. 애틀랜타 우리 한인도 단결하고 투표만 하면, 우리도 한글로 된 투표용지에 투표할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지역 정치인이 한인 표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한인이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고 손짓을 합니다. 한인이 많이 사는 귀넷 카운티같은 곳은 우리의 한인 리더가 정계에 진출하는 것도 꿈이 아닙니다. 2년전 백인 지역구에서 주 하원의원에 출마해서 당당히 당선되고, 이번 선거에 또 재선에 도전하는 박병진(비제이 박) 주의원처럼, 용기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여러분, 힘내시고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하셔서 우리 힘을 한번 시험해 보시기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