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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

Washington DC

2012.10.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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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5명 사망…MD 14세 소녀 부모, 회사 상대 소송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

 고용량의 카페인을 함유한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Monster Energy Drinks, 사진)를 마시고 사망하는 청소년들이 속출하고 있다. .

 미 식품의약국(FDA)는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와 관련, 22일 현재 전국적으로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 사망자들은 대부분 심장마비 등이 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에너지 드링크가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FDA 당국은 덧붙였다.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 관련 FDA의 입장 발표는 최근 메릴랜드 헤거스타운의 14세 소녀 부모가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나왔다.
 헤거스타운에 거주하는 리차드 포니어는 지난 19일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사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포니어는 소장에서 자신의 14세 딸인 애나이스 포니어가 작년 12월 하룻동안 몬스터사의 24온스 에너지 드링크 2개를 마시고 심장바미로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애나이스는 이후 코마 상태에 들어가 여러 날이 지난 뒤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부검결과 카페인 과다 섭취에 따른 심장 부정맥이 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나이스는 유전적으로 혈관이 약한, 엘러스-단로스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부모들은 몬스터사가 에너지 드링크 섭취에 따른 잠재적인 위협에 대한 경고를 제품 판매나 제조, 디자인 과정에서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이 제기되자 몬스터사는 애나이스 포니어의 사망원인과 드링크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자사의 에너지 드링크와 관련 치명적인 사망에 이른 사건이 없었다고 강변했다.

에너지 드링크와 사망과의 연관관계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지만 FDA의 공식 사망자 수가 발표됨에 따라 향후 에너지 드링크 관련 법정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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