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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주먹왕 랄프 (Wreck-It-Ralph)

Los Angeles

2012.11.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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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서 펼쳐지는 알록달록한 재미와 모험
주먹왕 랄프 (Wreck-It-Ralph)
감독: 리치 무어
목소리 출연: 존 C 레일리, 새라 실버맨, 제인 린치
장르: 애니메이션, 가족
등급: PG
친근한 게임 캐릭터 가득
화려한 색감에 추억도 물씬


'주먹왕 랄프(Wreck-It-Ralph)'는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을 소재로 만든 재기 발랄하고 훈훈한 가족용 애니메이션이다.

다양한 오락 타이틀을 다뤄 남자 어린이들의 시선을 빼앗고 귀여운 소녀 주인공을 내세워 여자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이어 작품 전반에 서린 '추억' 코드로 성인 관객까지 매료시킨다는 점이 '역시 디즈니'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배경은 오락실이다. 랄프(존 C 레일리)는 '픽스-잇-펠릭스(Fix-It-Felix)'라는 게임에서 30년간 악역만 해온 캐릭터다. 랄프가 건물을 있는대로 박살내면 게임의 주인공 펠릭스가 따라다니며 이를 고치는 게 게임의 줄거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랄프는 게임 속 공간 오락실 세상에서도 사랑받지 못하는 외톨이다.

남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쓰레기더미 속에서 사는 데 지친 랄프는 다른 동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메달'을 구하러 나서기에 이른다. 천신만고 끝에 다른 게임에 몰래 숨어 들어가 반짝이는 메달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비행기 조종을 잘못해 엉뚱한 게임인 '슈가 러시' 세상에 떨어지고 만 것이다. 거기서 만난 말괄량이 소녀 배닐로페(새라 실버맨)는 랄프의 메달을 몰래 훔쳐 사탕자동차 레이스에 참가신청을 해버린다.

게임 속 에러 캐릭터로 늘 천대받던 설움을 털어버리려던 도전이다.

메달을 되찾으려는 랄프와 레이스에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배닐로페는 아웅다웅하다가 이내 정이 들어 함께 레이스를 위한 도전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그들을 방해하는 슈가왕과 게임 세상의 오염을 막으려는 여전사 칼호운(제인 린치)까지 등장하며 랄프와 배닐로페의 레이스는 점점 어려움에 봉착한다.

'주먹왕 랄프'에는 강렬한 위기와 극적인 결말로 보는 이를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힘이 부족하다. 캐릭터간의 갈등과 화해도 충분히 예상가능한 전형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신 이 영화엔 아기자기한 재미와 통통튀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친근한 게임 캐릭터들이 펼치는 오밀조밀한 오락실 세상의 전경과 에피소드들은 그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화려한 색감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도 '주먹왕 랄프'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이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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