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그것도 대승이었다. 투표 전날까지만 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접전이었고 개표 초반엔 대선 당락을 결정지을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등 경합주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혼전을 벌였지만 또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 뉴햄프셔, 아이오와에 이어 막판 오하이오까지 품에 안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과반에서 33명 많은 303명.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이겼다.
오바마는 전국 득표수에서도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제쳤다. 7일 오전 0시 현재 5천129만여표를 얻어 5천103만여표를 획득한 롬니를 26만표 차이로 앞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이 운집한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은 우리의 길이 험하고, 우리의 여정이 멀다 해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싸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 할 것이고 국민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는 전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를 맨 그는 부인 미셸 여사와 두딸 말리아, 사샤와 연단에 올라서 “4년 더”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