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차 가족과 함께 한적한 마을로 이사간 소녀가 의문의 늑대소년을 발견한다. 야생의 눈빛을 가진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소녀는 옷 입는 법, 글 쓰는 법 등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가르쳐준다. 소년은 처음으로 자신에게 손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 트지만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 야생의 본성이 드러나고, 마을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다.
영화 ‘늑대소년’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 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비수기로 접어든 한국 가을 극장가에서 개봉 첫 날인 지난 10월 31일, 13만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헐리우드 대표 첩보액션물 ‘007 스카이폴’과 대종상 싹쓸이 ‘광해:왕이 된 남자’ 등과 경쟁해 개봉 1주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늑대소년’은 2012년 한국영화 흥행 공식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먼저 변종 살인 기생충(‘연가시’), 왕을 대신한 천민(‘광해, 왕이 된 남자’)을 이어 한국영화 최초로 늑대 소년이라는 이색 소재를 선보였다.
또 3월 개강 시즌에 개봉해 학창시절 첫사랑을 자극했던 ‘건축학개론’처럼 ‘늑대소년’은 세상에 없던 사랑을 얘기하는 감성 드라마로 가을을 맞은 관객들의 마음을 아련하게 적실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박보영 커플의 시너지다. 러프픽션의 공효진-하정우, 댄싱퀸의 황정민-엄정화가 상반기를 장악했다면, 현재 최고 핫한 송중기와 박보영의 조합은 캐스팅 단계부터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 특히 ‘착한남자’ ‘뿌리깊은 나무’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인정받은 송중기가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이어갈 지에 대해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