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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그리움의 이야기…남진이 들려주는 '아직도 못다한 노래'

22일·23일 오후 8시 페창가 카지노 콘서트
'영원한 오빠'가 들려주는 히트곡 무대

팬들의 응원이 무대 서는 원동력
지금도 매일 3~4시간 노래 연습
"마지막 날까지 노래하고 싶어"


"제가 '오빠'의 원조 아닙니까. 지금도 어딜 가면 아주머니들이 '오빠 오빠'하시는데 제가 오빠답지 못하면 안되잖습니까. 하하"

가수 남진의 말이다. 참 젊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변치않는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딴 게 아니지 싶다. 그 젊음으로 여전히 무대에 서고 쉼없이 팬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그가 오랜만에 남가주 무대에 선다. 추수감사절 연휴인 22일과 23일 양일간 테미큘라에 위치한 페창가 카지노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무대다. 공연을 2주일여 앞둔 남진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죠. 특히나 미주 한인들과 함께 하는 공연이니 그 마음이 더하죠. 저도 뉴욕에서 한 4년 살아봐서 압니다. 그리움과 추억을 물씬 전해드릴 수 있는 노래 들려드려야 안되겠습니까."

'아직도 못다한 노래'란 타이틀이 이번 공연의 콘셉트다. 65년 데뷔해 1000여곡 이상을 발표했던 그다. 그런데도 못다한 노래 더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니 그 속내가 좀 궁금해지기도 한다.

"노래란 게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50년 노래를 해왔는데 이제야 '노래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생각이 들어요. 똑같은 노래를 불러도 그 옛날 저와는 다른 인생의 경험과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지금의 제가 부르는 노래니 틀릴 수 밖에 없죠. 그러니 그만둘 수가 없어요. 양에 안 차요. 마지막 날까지 마이크를 잡고 못다한 노래들 부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레퍼토리도 조금 특별하게 짰다고 한다. 그의 황금기였던 60~70년대 노래를 중심으로 공연을 구성했다. '가슴아프게' '우수' '마음이 고와야지' '목화 아가씨' '울려고 내가 왔나' 같은 노래들을 모두 이번 공연에서 들을 수 있다.

"제가 그 동안의 가수 생활을 가만히 돌아보니 40~50년이 흘렀어도 그 시절 노래와 멜로디가 제일 좋단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박춘석 선생님이 주셨던 곡들이 지금 불러봐도 참 좋더라고요. 그간 계속 새로운 노래들을 발표하다 보니 그시절 노래를 부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엔 한인분들을 위해 특별히 선곡해 열심히 연습중입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가수로서만 살아왔으니 이제 그만 노래를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 법하다. 하지만 남진에게만큼은 아니다.

"한 직업을 그것도 제가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50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러다보니 요샌 더더욱 노래에 대한 사랑과 기쁨에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데뷔 시절 이후로 이렇게 열정적이었던 적이 또 있나 싶을만큼 제 삶 속에 노래에 대한 사랑이 충만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새 남진의 노래 속엔 더 큰 에너지와 감동이 녹아 있다. 음악에 대한 그의 사랑이 무대 위에서 객석으로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내 갈 길은 이것 뿐이다 싶어요. 오직 노래만 하다 가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게 진짜 '마이 웨이'죠. 그게 참 오랜 세월 거쳐서 돈독하게 쌓여온 확신이다보니 이제 노래 한곡 한곡도 그냥 스쳐 지나가며 부르는 게 아니라 내 전부를 담아 부르게 되더군요."

물론 그만큼 자기 관리도 확실하다. 얼마전에는 한 방송을 통해 60대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탄탄한 근육과 식스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무리 마음이 있어도 소리가 나오지 않고 팬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건강관리도 노래 연습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매일 유산소운동 빼놓지 않고 하고 노래 연습도 3~4시간식 꼭 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도 저를 '오빠'라고 불러주시는 팬들의 한마디가 더 자기관리에 힘쓰게 하는 힘이 되어주곤 합니다."

LA에 들르면 꼭 쇼핑을 하는 것도 다 자기관리의 일환이다.

"올때마다 새로운 넥타이나 의상 같은 것을 꼭 챙겨가려고 해요. 저를 찾아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최선을 다해야죠. 뭐가 아깝겠습니까."

그는 오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페창가에서 만나게 될 한인팬들에게도 잊지 않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타국생활 타향살이 하다 보면 생활에 바빠 잊어버리고 사는 게 많으실 겁니다. 그래도 마음 한 켠엔 고향과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시겠죠. 그런분들의 마음에 따뜻한 정과 사랑을 심어드리는 노래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는 22일과 23일 오후 8시 테미큘라 페창가 카지노에서 열릴 남진의 '아직도 못다한 노래' 공연 입장권은 코리아데일리 핫딜 (hotdeal.koreadaily.com 213-784-4628 213-368-9828)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은 59~99달러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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