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식 집계가 나오려면 몇 주일을 기다려야 하지만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8일 올해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일제히 예상했다.
특히 허리케인 '샌디'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뉴욕과 뉴저지의 투표율은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시의 경우 등록 유권자 약 420만 명 가운데 210만 명 정도만 투표에 참여해 49%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8년 대선 때의 59%에서 10%포인트가량 감소한 것이며 2004년 대선 때의 55%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아직 일부 부재자 투표와 선서투표가 합산되지 않았으나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뉴욕주는 98%가 개표된 현재 52%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 개표가 완료돼도 지난 2008년의 70.6%보다는 최소한 15%포인트 낮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뉴저지주는 역대 대선 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7일까지 99%가 개표됐지만 등록 유권자 550만 명의 60%가량인 332만 명이 투표한 것으로 밝혀져 지난 2000년 대선 때 기록됐던 역대 최저 투표율 70%를 밑돌 것이 확실하다. 지난 2008년 대선 때의 72.5%와 비교하면 12%포인트 정도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뉴욕ㆍ뉴저지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무엇보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선서투표 용지가 바닥나 투표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뉴욕의 경우 투표용지 스캐너가 오작동된 사례도 다수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