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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기업 (37) 이코노보험] 재계약 비율 95%…고객 우선주의로 신뢰 구축

올해로 개업 20주년 맞은 한인 보험업계 장수업체
건강보험 개혁 이후 주택ㆍ자동차 분야로 사업 확대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이코노보험 직원들은 9일 오전, 10여 일 만에 처음으로 회사로 출근했다. 지난달 말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뉴저지 오피스가 있는 건물이 정전된 지 열 하루 만에 복구됐다.
박명근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활동한지 30여 년만에 샌디와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회사가 있는 건물이 정전되는 바람에 혹시라도 불편을 겪은 고객이 있을까 가장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사무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11일 동안 다른 회사의 사무실, 박 대표의 집을 오가며 힘들게 일한 직원들 역시 전화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객들이 난감하진 않았을 지를 가장 걱정했다. 이러한 이코노보험의 고객 우선주의가 바로 지난 20년간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켜 온 원동력이다.
◆샌디가 남긴 것들=1992년 맨해튼에서 설립한 이코노보험은 올해로 개업 20주년을 맞았다. 박 대표는 "다른 어떤 재해 때 보다 클레임이 열 배 가량은 더 많았다"며 한인 사업주들의 피해가 상당했음을 내비쳤다.
당장 이코노보험부터 10여 일간 사무실에서 일을 하지 못했다. 29일 샌디가 북상한 뒤 30일부터 정전이 됐다. 무엇보다 회사 전화와 인터넷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회사 대표번호를 박 대표의 휴대전화로 전화로 포워딩하고, 직원들은 각자의 휴대전화로 보험사와 연결해 고객들의 클레임을 처리했다.
박 대표는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에서 직원들이 정상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애써줬고, 고객들도 불편했을 텐데 이해하고 격려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다행히 인터뷰를 하는 날 아침에 전기가 들어와 사무실에서 차분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떠나지 않는 고객들=이코노보험은 고객의 재계약률이 약 95%에 이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고객 우선주의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온 결실이기 때문이다.
보험 갱신을 앞두고 보험료가 크게 오를 경우 직원들은 고객에게 맞는 더 나은 보험이 있는지 알아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가격 경쟁을 하기 보다는 고객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줄 수 있는 보험을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하면 그 차이는 극명히 드러났다.
고객 만족도는 재계약은 물론 신규 고객 확대로 이어졌다. 이코노보험의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들이 지인들에게 스스로 이코노보험을 소개했고, 그렇게 소개받은 새로운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회사는 꾸준히 성장했다.
박명근 대표는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엔 재계약률이 80%까지 떨어졌는데 경기침체로 문을 닫는 회사들이 많아진 것이 이유"라며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을 한 해인데, 지금도 비즈니스를 포기해야 했던 고객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20년을 꿈꾸며=이코노보험은 창립 초기부터 빌딩보험이나 사업체의 상해ㆍ화재보험, 종업원 복지 관련 보험 등을 주로 취급해 왔다. 현재 전체 고객 중 건강보험은 40%, 그 외 종합보험은 60% 정도를 차지한다.
박 대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이 20년간 이끌어 온 이코노보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보험 개혁이 완전히 이뤄지면 건강보험 관련 브로커나 에이전트의 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코노보험도 새로운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 자동차나 주택 등 그동안 초점을 맞추지 않았던 개인 보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큰 회사나 기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해 온 노하우가 있어 개인 보험 고객들도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인사회 경재력이 커진 만큼 VIP센터를 만들어서 풀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어 "이번에 뉴욕ㆍ뉴저지 지역을 강타한 샌디의 피해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고 아직도 어려운 중에 있는 분들도 있으나 각자가 자신의 보험을 재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명근 대표는 현재 뉴저지한인무역협회 회장과 재미주재원클럽 부회장, 대뉴욕지구한인보험재정인협회 이사, 전미보험인협회(PIA) 뉴욕ㆍ뉴저지지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이코노보험=▶1992년 9월 맨해튼에서 설립 ▶삼성화재ㆍ척보험사 등 대형 보험사 한인 에이전시로 활동 ▶2007년 포트리에 뉴저지 오피스 설립, 본사 뉴저지로 이전 ▶2007년 버추얼 오피스 중국 텐진에 설립 ▶2011년 보험사 트레블러스, 핫포드 등의 상품 직접 거래 ▶직원 수: 10명 ▶2012년 연간 실적(보험료 총액) 약 2000만 달러 ▶연락처: 뉴저지 오피스 201-592-6998, 뉴욕 오피스 212-695-9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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