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바다 위의 낙원 크루즈 여행 - MD 볼티모어서도 출발… 7박 이상

배 위 시설 이용료·음식 등 모두 무료

안 해 본 사람들이 유난히 꺼리는게 크루즈 여행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지루할 것 같아서’, 또 하나는 ‘비용이 비싸서’다. 그러나 알고보면 두가지 모두 선입견일 뿐이다.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개 수개월이나 1년 전 등 일찌감치 여행을 예약한다. 물론 놀랍도록 싼 가격에 말이다. 조금 빠듯하게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여행 예약 전문 웹사이트를 통해 깜짝 세일 상품을 구입하거나, 여행사가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은 단체 크루즈 관광을 예약하는 것도 좋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일주일 이상 배 위에서 지내다 보니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도 역시 선입견이다. 배 안에는 각종 레스토랑과 바, 클럽, 전망대, 수영장, 농구장, 골프연습장, 체력단련 시설, 산책 코스 등이 갖춰져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브로드웨이 같은 쇼도 무료로 공연된다.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사람에게 물어보면 아마 10명 중 적어도 8,9명은 “정말 좋았다”고 대답할 것이다.

이번 주에는 메릴랜드 볼티모어 항구에서 출발하는 캐리비안 군도 바하마 크루즈를 소개한다. 볼티모어 출발시 배가 남쪽으로 한참 내려가야 하니 일정은 최소 7박8일 이상으로 길지만, 대표적인 크루즈항인 플로리다 마이애미까지 가지 않아도 돼 여행비를 절약할 수 있다.

볼티모어 출발 크루즈에는 로열 캐리비안(Royal Caribbean)과 카니발(Carnival) 등 크게 두 종류가 있다. 두 회사 모두 승객 2000명과 직원 1000명을 태우는 초대형 크루즈 선을 운항한다. 로열 캐리비안은 토요일에, 카니발의 프라이드 호는 일요일 오후 출발하며 들르는 곳 등 일정이 조금씩 다르다. 크루즈는 해외로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일단 볼티모어 항구에서 이민국의 출국 심사를 받는다. 따라서 여권, 영주권 등 해외 여행에 필요한 모든 증빙서가 필요하다.

일단 배에 올라서면 눈 앞에 열리는 배의 시설이 장관이다. 시설 하나하나 마다 마치 고급 호텔을 연상케 한다. 끼니 때마다 2000명의 승객들이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큰 식당이 여러개 갖춰져 있다. 참고로 크루즈내 레스토랑은 24시간 운영된다. 배를 타기 전에 미리 등록한 고객 카드를 통해 선내에 있는 면세점 쇼핑도 즐길 수 있다. 크루즈 비용은 모든 것을 포함하지만, 이같은 쇼핑, 주류 구매, 도박장, 그리고 배에서 내려서 개인이 즐기는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배를 탈 때 1인당 한 병씩의 와인은 허용되지만, 그 외 모든 주류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앞서 소개했듯 크루즈 비용은 미리 끊으면 훨씬 싸고, 크리스마스 연휴 등 인기 여행 시즌에는 더 비싸다. 그 예로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 일정의 카니발 바하마 크루즈 비용은 1인당 500달러 수준이었으나,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1000달러를 넘는다. 바다가 보이는 창이 있는 오션 뷰(ocean view), 창이 없는 내부(inside),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발코니(balcony) 등 방의 종류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크다. 선택은 쉽다. 배 안에 있는 수많은 시설들을 이용하고 방에서는 잠만 자겠다고 생각하면 싼 방을,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다면 최고급 스위트(suite)룸을 예약할 수도 있다. 어느 방이든 승객에 대한 서비스는 공평하다.

레스토랑에 가면 거의 특별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지정석이 있으며, 서비스를 하는 직원들도 매번 같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 벌써 승객의 입맛을 알아차려 묻지 않고 디저트를 가져오기도 한다. 크루즈 비용 외에 들어가는 모든 팁은 1인당 약 11달러 정도씩 계산돼 고객 계좌로 청구되므로 별도의 현금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즉 8일간의 바하마 크루즈라면 1인당 약 80여달러의 팁이 추가로 들어가야 한다.

선상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것은 스마트폰 전화나 인터넷 이용이다. 선내에는 별도의 인터넷 룸이 있지만 1분에 수달러 정도로 사용료가 비싸다. 국제 로밍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급한 용무가 아니면 전화를 꺼놓는 것이 좋다.

◇카니발 크루즈 일정
일요일 오후 4시 볼티모어항 출발, 플로리다 포트 카나버랄(Port Canaveral) 항구를 향해 이틀 밤낮 항해→수요일 오전 7시 항구 도착, 오후 6시까지 자유 시간. 올란도 디즈니월드, 코코아 마을(Cocoa Village)등 도시 주변 구경→목요일 아침 바하마의 나소(Nassau) 항구 도착, 오전 11시 정도부터 오후 8시까지 자유시간. 수족관 방문, 스노클링, 수영, 쇼핑 등을 즐긴다→밤새 바하마의 가장 북쪽 항구 도시인 프리포트(Freeport)로 항해→금요일 오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약 5시간의 자유시간. 플로리다 팜 비치에서 70마일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2~3박 크루즈선이 이 곳을 많이 찾는다. 루카얀 국립공원(Lucayan National Park) 등 볼거리가 많고 청정해역의 해수욕장, 재래 장터 등이 명물.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