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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동화 읽어줘요]별이 된 일곱자매

Los Angeles

2001.11.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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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오랜 옛날 일이에요. 어느 마을에 일곱 명의 예쁜 자매가 살고 있었어요.

이 자매들은 밤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바위에 올라가 하늘의 별들을 구경하곤 했어요.

“와! 정말 아름답다.”
“우리도 저렇게 빛나는 별이 되었으면.....”
일곱 명의 자매들은 별을 보는 게 좋았어요. 밤새도록 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잠이 들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어요. 바위에 앉아 하늘의 별을 보고 있는데, 별 하나가 자매들이 있는 바위 위로 떨어지는 게 아니겠어요?
‘쿵’
깜짝 놀란 자매들은 모두 눈을 꼭 감았어요.

얼마 후 살며시 눈을 뜬 자매들은 바위 위에 떨어진 난쟁이 할아버지를 발견했어요. 그런데 그 할아버지의 몸 여기저기에는 상처가 아주 많았어요. 바위 위로 떨어지면서 너무 많이 다쳤던 거예요.

“가엷은 할아버지..... 얼마나 아프실까?”
“얘들아, 우리가 할아버지를 도와 드리는 게 어때?”
자매 중에 제일 큰언니가 말했어요. 다른 자매들도 그 할아버지를 도와 드리자고 했어요.

그런데 막내가 반대를 하고 나섰어요.

“싫어. 난 우리 집에 지저분한 할아버지 데리고 가는 거 싫다구.”
언니들은 막내의 마음을 바꿔 보려 했지만 고집 센 막내는 막무가내였어요.

“언니들이 저 할아버지를 집에 데리고 가면 난 집을 나가 버릴 거야.”
그리고 막내는 혼자 어디론가 떠나 버렸어요. 나머지 자매들은 할아버지를 집으로 모시고 와서 정성스럽게 보살폈어요. 따뜻한 스프를 만들어 대접하고, 약초를 뜯어다가 상처난 곳에 정성껏 발라 주기도 했지요.

자매들의 지극한 정성 덕분에 할아버지는 금방 몸이 나을 수 있었어요.

“고맙네, 자네들 덕분에 내가 다시 건강해졌구먼. 자, 이번엔 내가 은혜를 갚을 차례인 것 같은데.....”
난쟁이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하고 주머니에서 반짝거리는 작은 별 하나를 꺼냈어요. 하늘에서 떨어진 그 난쟁이 할아버지는 별들을 지켜 주는 요정 할아버지였던 거예요.

“내가 떠나기 전에 자네들의 소원을 한 가지씩 들어 주지.”
할아버지는 자매들에게 소원을 한 가지씩 말하게 했어요.

신이 난 자매들은 한 사람씩 소원을 빌었어요.

“할아버지, 전 예쁜 보석들을 갖고 싶어요.”
“전.....금실로 짠 옷을 입고 싶어요.”
첫째 언니와 둘째 언니가 소원을 말하자, 예쁜 보석과 옷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는 게 아니겠어요? 이렇게 모두들 소원을 빌고, 여섯째 차례가 되었어요. 그런데 여섯째는 울먹울먹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흑흑흑, 전.....막내가 보고 싶어요. 막내를 데려다 주세요.”
여섯째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매들 앞에는 초라한 옷 차림에 헝클어진 머리를 한 막내가 나타났어요.

“막내야! 어디 갔다 오는 거니?”
“너 고생이 아주 많았구나. 흑흑흑.....”
언니들은 모두 막내를 안고 눈물을 흘렸어요.

“미안해요, 언니들. 그리고 할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막내는 난쟁이 할아버지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어요.

“허허. 괜찮다. 어디 보자, 이제 마지막으로 네 소원이 남았구나.”
맘씨 좋은 요정 할아버지는 막내에게도 소원을 말할 기회를 주었어요.

“제 소원은요.....”
머뭇거리던 막내가 말했어요.

“언니들과 함께 밤하늘에 예쁘게 빛나는 별이 되고 싶어요.”
막내의 소원을 들은 언니들은 모두 기뻐 소리를 질렀어요.

“와! 그래요. 저희들도 별이 되게 해 주세요.”
요정 할아버지는 일곱 자매의 소원을 들어 주었어요. 그래서 일곱 자매는 밤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중앙m&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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