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오면 피부와 머리카락이 거칠어진다. 이러한 피부나 머리카락에는 기름기를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피부나 머리 손질에 권유하고 싶은 것은 어느 집에나 있는 참기름이다.
참기름이 피부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외용약이나 미용오일로 옛부터 이용돼 왔다. 게다가 요리에 사용되는 기름이기 때문에 가격도 싸고 구하기도 쉽다.
참기름은 지방의 산화를 막는 비타민E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건강식품으로도 잘 알려
져 있다. 또한 참기름은 상처난 부위나 얼굴에 난 종기, 화상 등에 외용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참기름은 미용에도 효과가 높다. 1590년 중국의 이시진이라는 학자가 저술한 한의서 본초강목에는 참기름이 피부병이나 종기에 효력이 있고 피부에 윤기를 돌게 하며 거친 피부에도 유효하다고 기술돼 있다.
참기름을 사용한 미용법 중에서도 특히 권하고 싶은 것은 참기름에다 벌꿀을 섞은 팩이다. 당나라 시대에 저술된 천금요방에는 허약체질을 개선하고 피로를 회복하며 흰 피부의 건강미인을 만드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벌꿀 2되, 돼지 기름 1되, 지화 1 되, 그리고 참기름 반되를 잘 끓여서 오동 열매만한 환약으로 만들어 1일에 3회 복용하면 좋다고 기재돼 있다.
다음으로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참기름을 사용한 손쉬운 팩을 소개한다. 우선 벌꿀과 참기름을 2대 1로 섞는다. 이 팩이 효과적인 것은 참기름이 모혈 속까지 파고 들어 노폐물을 나오게 하고 피부에 필요한 유효성분을 모혈속으로 침투시켜 피부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먼저 소개한 본초강목에는 이 팩이 대머리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사람에게는 아주 훌륭한 효과가 있고 윤기가 돌며 풍부한 흑발을 만들어 준다고 기록돼 있다.
참기름을 두피에 바르거나 참기름에 물을 잘 섞어 크림 상태로 해서 문지르듯이 바르면 좋다고 한다. 참기름은 머리피부로 침투해서 때나 기름으로 막힌 모혈을 청소해 주고 모근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발모를 촉진시킨다.
참기름과 뽕잎사귀를 달여 찌꺼기를 제거한 액체를 잘 섞어 머리에 바르면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윤기가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