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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증세 없어 더 무섭다…한국 여성암 1위 갑상선암

LA암센터의 안상훈 암전문의는 한인들과 연관된 암으로 갑상선암을 지적했다. "지금 한국에서 여성암 1위가 바로 갑상선암인데 이곳에서 살고 있는 한인 여성들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임을 지적했다. 안 암전문의에게 갑상선암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원인은 정확히 모른다

왜 한국에서 여성들의 암으로 갑상선암이 가장 많아졌는지에 대한 원인은 모른다. "갑상선암의 발생 원인 자체가 아직 의학적으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유전적 요인과 식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람들은 김과 다시마 등을 많이 먹는데 여기에 포함된 요오드(Iodine) 섭취와도 무슨 연관이 있지 않을까 의심할 수 있지만 이것 역시 정확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에게는 많지 않다.

# 증세는 초기엔 거의 없다

갑상선은 목 중앙의 양쪽에 좌엽과 우엽으로 있다.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샘인데 이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유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사활동을 관할하기 때문이다.

호흡 체온 유지 소화 기능부터 근육을 움직이는 데까지 우리가 살아 있기 위해 항상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는 기능이 없기에 중요한 기관이다.

초기엔 증세가 거의 없다. 피검사로도 잘 잡히지 않는다는 어려움이 있다. 암세포가 어느 정도 자라서 작은 혹이 만져질 때야 알 수 있다. "유방암처럼 일단 몽오리가 만져지면 초음파 검사를 하고 여기서 뭔가 이물질이 잡히면 그 부위에 가는 미세침을 넣어 조직을 뽑아내어 현미경으로 암인지 알아보는 검사를 실시한다"며 이것을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라고 설명했다.

좀 더 혹이 자라면 증세로 호흡이 곤란해지고 뭔가 걸려있는 것 같아 삼키기가 힘들어 지고 통증도 생기는데 이 단계면 이미 3 4기로 진행된 상태다. 더 깊어지면 폐 뼈 목과 임파선 등으로 전이가 되어 숨쉬기가 힘들고 기침 가래가 나고 뼈에 심한 통증이 온다. "초기엔 증세가 없기 때문에 방법은 손으로 목의 양쪽을 짚어 뭔가 잡히는 것이 있는지 스스로 촉진을 해보는 것"이라며 "갑상선암에 대해서는 다른 암처럼 몇년마다 정기검진을 하라는 지침이 나와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족 병력이 있거나 방사선 노출이 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신경을 쓰면서 이같은 자가촉진을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 치료

갑상선암에는 두 종류가 있다.

분화암은 성숙된 암으로 정상세포와 비슷하게 암세포가 자라나고 서서히 자란다. 치료는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완치가 가능하다. 방사성 요오드치료로 완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비분화암으로 역형성암일 경우는 빨리 자라고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으며 수술 후 재발이 많을 뿐 아니라 그 시기도 짧다. 암이 쉽게 퍼지기 때문에 4기 이상이다 할 때는 치료가 쉽지 않다. 요즘 새로운 시도로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데 효과가 크지 못하다. "갑상선암의 경우 다른 암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암종류 인가에 따라 치료 효과와 생명에 미치는 결과가 다르다"며 "이 암 역시 병이 깊어지기 전에 손을 쓰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암전문의 조언

- 4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이 때는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는 분화암일 경우가 많다.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30대의 경우는 분화암으로 빨리 퍼지고 자란다.

- 조기검진을 누구나에게 추천하고 있지는 않다. 가족 중에 환자가 있고 방사선 노출이 많이 됐고 현재 목주변에 뭔가 작은 것이 만져지는 것 같은 의심이 있는 사람들은 망설이지 말고 받을 것을 권한다.

- 갑상선기능 저하증 또는 기능 향진증과는 엄밀히 구분된다. 갑상선암은 기능과는 상관없이 조직을 이루는 세포에 이상세포가 불어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증세도 암세포가 커짐에 따라 목 즉 기도와 식도를 막기 때문에 호흡곤란과 삼키기에 문제가 나타나고 다른 부위에 전이되면서 그에 따른 부수적인 증세들이 나타난다. 치료 또한 갑상선 기능저하 또는 향진증과 달리 암세포가 자라는 갑상선을 부분 혹은 전체를 떼어 내고 필요하면 항암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예방책은 따로 없다. 브로콜리 등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나 전반적인 건강식운동 등이면 모든 암예방이 아닐까. 만일 환자가 가족중에 있으면 유전자검사를 받고 아예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제거 후에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야 하는데 혈압약과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크게 마음쓸 일이 아니다.

- 불임을 걱정하는데 갑상선암과 임신과는 무관하다. 다만 임신 중에는 방사성요오드치료는 받을 수 없다. 태아를 위해서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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