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몸에 이상이 온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된다. 가정의학과 주치의들은 "요즘처럼 겨울이 되면서 손발이 차가운 것에 대해 물어보는 환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이같은 현상이 빈번한 것 같다"며 우선적으로는 크게 염려할 것은 없을 것 같다고 답변한다. 신체적 조건으로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다른 부분보다 손끝과 발끝은 근육이 적고 외부를 싸고 있는 피부가 얇기 때문에 체온 유지가 덜 되면서 동시에 외부의 차가운 기온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그러나 냉기외에 통증이 있다거나 감각이 무디어지거나 그 부위 피부 색이 변한다면 더 이상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니다. 특히 발가락 부분의 피부색이 빨갛거나 창백한 흰색으로 변한다거나 검붉은 보라색 색조를 띄게 되면 건강상의 이상 신호로 의사를 찾을 것을 권한다.
레이노드 현상(Raynaud's phenomenon)으로 일종에 말초 혈관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본다. 차가운 외부 기온이 발가락 혹은 손끝에 퍼져있는 가느다란 혈관을 좁혀서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반적으로는 위험한 수준으로 보지는 않지만 만일 이것이 자가면역장애(autoimmune disorder: 신체가 자기 자신에 대해 장애가 있는 면역 반응을 일으켜 류마티성 관절염 피부경화증과 같이 자신의 조직 파괴를 유발하는 질환)와 연관이 되어 나타나는 증세라면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외부의 차가운 기온으로 부터 손과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두터운 장갑이나 양말을 신었는데도 계속 얼음장 같이 차갑게 느껴지면 혈관을 넓혀 손과 발끝에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하는 약처방을 의사에게 따로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