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커지면서 따뜻함을 찾게 되는 계절이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남가주의 날씨도 이제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입었던 얇은 옷들을 정리하고 옷장 속에 넣어두었던 겨울 옷과 침구들을 꺼내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의류와 함께 겨울채비를 하는 것이 침구류. 시원함을 주던 여름 이불들 대신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겨울 이불들 많이 찾게된다.
늦더위가 끝나는 10월초부터 겨울 이불들을 준비하는 부지런한 주부들에 비해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2월정도까지 사용되는 겨울 이불은 지금 장만해도 충분하다.
겨울용 이불은 크게 오리털, 거위털, 양털 등 동물의 털을 이용한 제품들과 명주솜, 목화솜, 폴리에스테르솜 등 섬유를 이용한 제품으로 구분된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이불은 보통 100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까지 가격대가 다양한데 가슴털인 다운과 깃털인 페더가 섞인 제품에 비해 다운으로만 된 제품이 가격이 비싸다. 또 털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촘촘한 면으로 처리한 제품이 비싸다.
거위털 제품을 판매하는 로랜드의 신경아씨는 “보온성이 뛰어난 거위털 제품들은 가장 가볍기때문에 무거운 이불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좋다”며 “가격이 다소 높지만 계절 구분없이 20년 이상 사용할만큼 내구성이 좋아 오히려 더 경제적일수 있다”고 말한다.
300달러 선에 판매되는 양모 이불의 경우 양털을 얼마만큼 넣었는가가 제품의 질을 좌우하는데 역시 털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꼼꼼하게 처리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목화솜처럼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명주솜을 이용한 실크 이불도 최근 많이 찾는 제품으로 양모 이불과 비슷한 가격대다.
스윗드림의 도노반 신 대표는 “명주솜은 가볍고 따뜻하며 무엇보다도 천연섬유여서 동물털에 앨러지가 있는 분들에게 더욱 좋다”며 “솜이 안에서 뭉치지 않도록 잘 처리된 제품들은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면으로 된 플란넬 담요나 매트 제품들도 따뜻함을 주는 겨울 침구로 많이 찾는 것들이다.
겨울 이불을 고를 때에는 덮었을때 눌러주는 느낌을 결정하는 이불의 가볍고 무거운 정도나 부드러움을 좌우하는 겉감의 촘촘한 정도를 잘 확인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선선한 날씨에 입는 재킷이나 스웨터 등 겨울용 옷들은 입기 전에 미리 꺼내어 다시 한번 손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옷에 나는 방충제 냄새는 섬유탈취제를 뿌려 말리거나 자연 통풍을 시켜 없애준다. 또 구김이 많이 간 옷들은 습기가 있는 욕실에 하루정도 걸어두면 다림질을 하지 않고 구김을 없앨수 있다.